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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오텍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구내 식당에는 사진이 한 장 걸려 있다. 알 수 없는 화학구조식이 그려진 발등 사진의 주인공은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CF)을 앓고 있는 환자다. 낭포성 섬유증은 희귀 유전병으로 폐와 기관지, 소화관 등에 끈적이는 점액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끈적거리는 점액은 환자의 정상적인 호흡과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는데, 이로 인해 환자의 기대수명은 20대 정도에 그친다. 버텍스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칼리데코(Kalydeco, ivaca
로슈(Roche)가 이달말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2024)에서 타우 항체 ‘베트라네맙(bepranemab)’의 임상2a상 데이터 발표를 목전에 두고, 파트너사인 UCB에 권리를 반환했다. 로슈가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타우 항체를 중단한 움직임이다. 여전히 타우를 타깃하는 약물개발은 어려우며, 시행착오 속에서도 여전히 어떤 에피토프(epitope) 또는 어떤 형태의 타우를 저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접근법인가에 대한 답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로슈가 지난 2020년 UCB로부터 베트라네맙의 독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리벨서스(Rybelsus, oral semaglutide)’가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보노디스크는 21일(현지시간) 제2형 당뇨병 환자 9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OUL 임상3상에서 리벨서스가 위약대비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MACE) 위험을 14% 낮췄다고 밝혔다. 리벨서스는 당뇨병 약으로 처방되며, 노보노디스크는 라벨 확대를 위해 올해말 미국과 유럽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리벨서스는 최초의 경구용 GLP-1 약
사노피(Sanofi)가 일단은 방사성의약품(RPT) 영역에서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이며, 앞서가는 경쟁자가 가는 길과는 다른 ‘납-212(lead-212, 212Pb)’ 알파방사체(alpha-emitting isotope)에 3억유로를 추가 베팅한다. 212Pb의 반감기는 11시간으로, 기존에 RPT에 적용되는 알파 또는 베타방사체가 수일인 것과 비교해 매우 짧다. 사노피가 지난달 임상2상 단계의 212Pb 기반 SSTR 후보물질을 계약금 1억유로에 샀을 때만 하더라도, 주류에 벗어난(?) 의외의 움직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었다
예상대로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방광암에서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Trodelvy®, sacituzumab govitecan; SG)’의 시판을 철회한다. 앞서 트로델비의 방광암 확증 임상3상에 실패한지 5개월만의 결정이다. 해당 TROPiCS-04 임상3상에서 트로델비는 화학항암제 대비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리지 못했다. 아직 세부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트로델비의 미국 처방 라벨에는 이제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HR+/HER2- 유방암 치료제라는 문구만 남
그동안 큰 움직임이 없어 보였던 ‘RNA 편집(RNA editing)’ 분야에서도, 임상개발 개념입증(PoC) 데이터 확보라는 가시적인 진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체내 RNA 편집효소인 ADAR(Adenosine Deaminase Acting on RNA)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약물이다. 유전자변이로 걸리는 알파-1 항트립신결핍증(AATD) 환자 2명에게서 얻은 데이터로,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Wave Life Sciences)는 16일(현지시간) 올리고뉴클레오티드(oligonucleotide) 약물이 mRNA를 편집해 정상 단백질
J&J(Johnson & Johnson)에게 다발성골수종(MM)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염증질환 블록버스터 ‘스텔라라’의 특허만료에 따른 압박을 무난히 방어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으로, 초기 치료라인 진입 효과로 BCMA CAR-T ‘카빅티(Carvykti)’의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7.6% 증가한 2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J&J 다발성골수종 에셋의 주축을 이루는 CD38 항체 ‘다잘렉스(Darzalex)’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는 J&J 대표는 지난 15
HLB가 5개월만에 다시 신약허가 검토라는 출발선에 서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라는 ‘규제 이슈’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HLB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와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은 지난달 ‘리보세라닙(rivoceranib/apatinib)’ 병용요법에 대한 재심사를 위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며 재도전에 나섰으며, 임상병원, 캄렐리주맙 생산공장 현장실사 등 단계가 남아있다. 내년 3월20일까지 최종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시간을 되돌려보면 HLB는 지난
RNAi 치료제 분야를 연 앨라일람(Alnylam)의 창업자 겸 CEO였던 존 마라가노(John Maraganore)가 RNAi 분야의 ‘다음 챕터(next chapter)’에 들어가기 위해 시티 테라퓨틱스(City Therapeutics)의 출범 소식을 알리며 돌아왔다. 마라가노는 앨라일람을 2002년부터 20여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끈 후, 2021년 회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ARCH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에서 파트너로 일하면서, 아틀라스벤처(Atlas Venture),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
인공지능(AI)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됐으며, 노벨상(Nobel Prize)도 이를 인정하는 순간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AI는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며,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의학분야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벨물리학상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선구자 2명에게 주어진 바로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노벨화학상이 AI로 단백질을 디자인하고 예측한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존 점퍼(John Jumper)
아스트라제네카(AZ)도 심혈관대사질환에서 빅파마의 Lp(a) 약물개발 대열에서 더이상 빠져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개월전 경구용 PCSK9 저해제로 LDL-C를 50% 넘게 낮춘 임상1상 데이터를 손에 쥐고나서, 곧바로 다음 스텝으로 이번엔 지질단백질(lipoprotein) Lp(a) 저해제를 계약금만 1억달러를 베팅해 사들였다.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는 에셋이지만, 여러 심혈관질환 적응증에 걸쳐 경구용 PCSK9 저해제와 병용투여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여전히 심혈관질환 환자의 70%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빅터 암브로스(Victor Ambros) 메사추세츠주립대 의대 교수와 게리 러브컨(Gary Ruvkun)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microRNA(miRNA)의 발견 및 유전자 조절에서의 역할에 대한 발견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The Nobel Assembly at Karolinska Institutet)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암브로스 교수와 러브컨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교수는 miRNA가 전사후(post
아젠엑스(argenx)가 계속해서 면역질환에서 FcRn 피하투여(SC) 제형 개발의 성공사례를 이어가기 위해,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아젠엑스는 FcRn 치료제 리딩그룹이며,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존의 정맥투여(IV) 제형에서 넓혀 피하투여(SC) 제형 ‘비브가르트 하이트룰로(VYVGART Hytrulo)’의 시판허가를 받아냈다. 이후 올해 6월 신규 적응증으로 비브가르트 하이트룰로의 라벨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
IGM 바이오사이언스(IGM Biosciences)가 인력 구조조정, 항암제 파이프라인 축소 등 난항을 겪어온 가운데, 결국 IgM 항체의 항암제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자가면역질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이번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과 함께, 회사의 CEO, 최고과학책임자(CSO), 최고의학책임자(CMO) 등 핵심 경영진 3명이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발표 이후 IGM의 주가는 31.9%까지 급락했다. IGM은 IgM 백본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일반적인 IgG보다 결합기가 많은 IgM의 특성에 기반
로슈(Roche)가 선택적 CDK4 저해제에 계약금 8억5000만달러를 베팅하며, 자체 CDK 저해제를 확보하게 됐다. 지금까지 차세대 CDK 저해제 개발 흐름에서, CDK4 선택적 약물개발은 주로 화이자의 영역이었다. 이는 로슈가 다시 본진인 유방암으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며, 기존의 HER2를 넘어 호르몬수용체(HR) 치료제 개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포석이다. 로슈는 HER2 표적치료를 시작한 ‘허셉틴’ 개발사이기도 하며, HER2 포트폴리오 ‘퍼제타’, ‘캐싸일라’, ‘페스고’로 올해 상반기 43억8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위암(GC·GEJ)과 식도암에서 블록버스터 PD-1 약물의 라벨을 제한하는 첫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동이 걸리는 해당 암종의 1차치료제 세팅에서 지금까지 시판된 약물로는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있으며, 화학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PD-L1 발현과 무관하게 처방된다.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HER2 음성 MSS(microsatellite stable) 위암(GC)과 위식도접합(GEJ) 선암에서 PD-L1 발현이 낮은(< 1%) 환자에게서 1차치료제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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