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호주 제약사 CSL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백신부문인 시퀴러스를 자회사로 분사하고, 인력의 15%를 감축한다.
CSL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실적발표(호주 회계연도 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에서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시퀴러스 분사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구조 단순화, 프로젝트 가속화, 독립적인 전략수립 등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폴 맥켄지(Paul McKenzie) CSL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백신시장 약세가 실망스럽다(disappointing)”며 “올해 독감 질병부담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백신의 위험 대비 보상구조와 질병부담 규모를 고려할 때, 미국의 계절성 백신시장의 부진은 매우 비이성적(highly irrational)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SL의 이번 구조조정은 미국 내 독감백신 수요감소와 시장의 어려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20~2021 시즌 이후 미국내 독감백신 접종률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CSL의 백신부문인 시퀴러스는 지난달 보도자료에서 CDC 통계에 기반해 2024~2025 시즌을 지난 15년 중 최악의 독감시즌으로 평가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