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자체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SKY Cellflu)’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신규 독감백신 후보물질 ‘NBP607B’의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서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획득했고, 현재까지 11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유니세프(UNICEF) 및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국제 조달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면역증강기술을 활용해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SKY Covione)’에도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바 있으며, 이번 개발은 그 기술력을 독감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을 통해 기존 백신의 한계를 보완한다는게 회사의 계획이다.
NBP607B에는 스위스 비영리 백신 연구기관 ‘VFI(Vaccine Formulation Institute)’의 면역증강제가 적용됐다. 회사는 다양한 면역증강성분으로 구성된 해당 물질이 고령층에서도 충분한 면역반응과 항체 생성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BP607B의 임상 1/2상은 올해 북반구 독감 유행 시즌에 맞춰 국내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기존에 허가된 고면역원성 백신을 대조약으로 비교해 약 32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오는 2027년 내 중간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백신개발 경험이 더해지는 만큼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제품으로 특화된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백신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다양한 감염병 대응 백신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