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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특정 유전적변이(바이오마커)에 근거한 항암신약을 승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의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MSD의 키트루다가 그 주인공으로 암의 종류가 아닌 특정 생체지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첫 항암제로 인정받았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처방하는 정밀의학 시대의 시작이다. 새로운 신약허가 사례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가 3일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특정 유전적변이를 가진 환자군을 대상
국내 바이오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1일 브릿지바이오에 총 300억원에 기술이전한 'LCB17-0877'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도 진입하지 않은 초기 후보물질이다. 신규타깃 '오토택신(autotaxin)'을 저해하는 치료제로서의 LCB17-0877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이해된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기술이전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오토택신은 섬유증, 자가면역질환, 종양(암) 등 다양한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몇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인가’를 묻자 평균 2.8회(중소기업청 2014년 통계)의 도전 이후 성공을 경험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2회였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한 번의 도전 이후 성공 또는 실패를 경험하는 것으로 미국과 달리 두 번째, 세 번째 기회는 거의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더웨이브톡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희귀한 존재다. 더웨이브톡의 창업자인 김영덕 대표와 박용근 카이스트 교수 두 사람 모두 이미 한번의 성공을
'창업 1년만에 대사체계 전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암제 임상 1상 승인.' 인천 송도의 신생 바이오텍 언코메트플러스(OncoMet+) 이야기다. 언코메트플러스는 일반적으로 3~5년이 소요되는 임상 진입 시점을 단 1년으로 앞당겼을뿐 아니라 항암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신약후보물질 'OMT-110'를 투약하는 1상 승인을 획득했다. 후보물질은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발굴한 것으로 기
“안트로젠이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의 희귀질환시장입니다. 안트로젠은 마땅한 치료대안이 없는 희귀질환에서 효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가집니다. 큰 규모의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없는 니치시장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희귀질환시장은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설명하는 회사가 가진 차별성이다. 안트로젠의 최근 행보가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동안의 연구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안트로젠은 최근
에스티팜의 신약 개발은 기본적으로 버추얼 R&D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초 개발 플랫폼을 갖추지 않고 국가 연구소, 학교 등에서 발굴한 기술을 기술 이전하는 방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사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에스티팜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플랜팅(planting)하고 초기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또한 제한적인 개발 비용과 신약들의 낮은 상업화 현실을 직시하고, 약효의 독성 문제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약효를 검증한 이후인 임상2a상에서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진 에스티팜 연구소
한국연구재단은 김용성 아주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세포내부의 암유발 라스(Ras) 돌연변이 단백질을 직접 표적해서 종양의 성장을 막는 치료용 항체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0년 동안 과학자들이 약물개발에 번번이 실패를 맛본 난공불락 표적인 'RAS 변이'. 때문에 약물로 저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이를 겨냥할 수 있는 'first-in-class' 가능성의 지닌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라스
엑소좀이란 세상의 모든 진핵생물체에서 세포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 소포체로, 관련 연구의 진척에 따라 과거보다 확장된 적용성에 연구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엑소좀과 관련되어 밝혀진 기본적인 내용과 적용분야에 전반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Extra cellular vesicles, EVs EVs(Extra cellular vesicles)는 세포가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소낭으로, 이에는 MVs(Micro vesicles), Apoptotic body, Exosomes 등을 포함한다. 과거에는
최근 리제네론(Regeneron)이 신라젠 보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외신에서도 리제네론이 한국의 항암바이러스 전문 바이오텍과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을 보도했다.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병용투여 임상에서 리제네론이 ‘PD-1’을 겨냥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REGN2810’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임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하기 위해서는 환자 한명 당 최소 1억20
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DanDi Bioscience) 대표는 과거를 회상할 때마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고 했다. 본과 2학년 때, 국내 면역학 선구자 하대유 교수님의 첫 강의를 듣고 무작정 찾아가 면역학을 하겠다고 나섰던 일, 그리고 졸업 후 고대했던 면역학에 입문하던 1986년 겨울이다. 박 대표에게 30여 년간 면역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이었다. 그는 그토록 애정을 쏟아 부었던 면역학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개발기업을 창업한 것에 대해 "감개무량 (感慨無量)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시종여일 (始終如一)하고 초지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주목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체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해 국가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서 체내 미생물 연구를 국가적 차원으로 수행했고, 2016년에는 ‘National Microbiome Initiative’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공공연구기관의 연구투자 및 추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역시 유럽 주도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 마이크
“글로벌 제약사의 연이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실패로 아밀로이드 가설이 끝났다고요? 임상이 실패한 이유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후보물질은 혈뇌장벽(BBB) 투과율이 1%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후의 임상실패는 타깃 자체의 문제이기보단 효능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디프론은 다르게 접근합니다. 첫째는 혈뇌장벽 투과율이 우수한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한다는 것, 둘째는 기존과는 다른 신규(novel)기전으로 환자 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밀로이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진단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유전체, 단백질, 당사슬 등 다양한 체내 성분을 검출, 판독하는 진단 검사의 발달에 따라 관련 학문과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항체가 항원과 결합해 항원을 제거하거나 기능을 약화시키는 항원-항체 반응은 우리 몸을 지키는 기초적인 면역반응으로 각종 진단검사의 핵심 메커니즘에 해당한다. 많은 연구자, 의료진들이 질병의 원인 규명 또는 진행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다. 2012년 문을 연 플렉센스(Plexense biotech)는 면
“한미약품에 임상이행연구(clinical translational research)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습니다. 신약의 임상개발은 한단계, 한단계가 고통의 과정입니다. 임상에서 신약을 성공시키기 위해 여러 발의 총알을 쏘는게 기존 방식이라면, 임상이행연구는 범위를 좁히는 검증과정으로 표적에 딱 맞게 총알을 겨냥하겠다는 개념입니다.” 김선진 한미약품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이 스스로 밝힌 한미약품에 합류한 이유다. 김 부사장은 미국 1위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19년 동안 다양한 임상프로젝
이번에는 국내에서 항산화주사제와 광역동치료 국산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이트팜텍-LitePharmTech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라이트팜텍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생소한 제약사일 수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이들의 제품을 심심치않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이 항산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멀티블루5주, 징크트레이스주, 루치온주가 있고 이들이 라이트팜텍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라이프팜텍, 3가지 주력제품 멀티블루5주는
미국의 유전체 분야 스타트업 그레일(Grail)이 최근 무려 1조원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기술력과 비전 이전에 액체생검(Liquid biopsy)의 무한한 잠재력이 세상을 매혹케 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간단히 얻을 수 있는 혈액이나 소변으로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된다는 것은 인류의 삶과 미래가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가까이 국내의 '국가 5대 암 검진'을 액체생검이 대체한다고 생각해보자. 액체생검은 현재 암 건진의 낮은 수검률과 고비용 문제를 개선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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