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명세 노보메디슨 공동대표(왼쪽), 고영일 공동대표
노보메디슨(NOBO Medicine)이 이제는 혈액 면역노화(immune aging)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 완전히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7년 회사가 설립될 때 면역세포 노화와 연관된 클론성조혈증(CHIP) 진단이라는 영역에서 확장된 것이다. 고영일 공동창업자(co-founder)이자 공동대표는 의학박사(MD·PhD)로, 지난 2014년 서울대병원 교수로 부임해 지금까지 연구해오고 있는 분야다. 창업 당시에 목표했던 CHIP 진단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면역세포가 변해 혈액암이 되기 이전(pre-malignant) 단계에서 암을 찾아내는 컨셉이었다.
그런데 저변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고 대표는 “그 사이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2017년부터 노화된 면역세포가 장기에 축적되면서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정설이 됐다”며 “2018~2019년 즈음 면역노화 현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내부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면서, 치료제와 연결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서도 막 시작되고 있는 흐름이다. 동맥경화성(atherothrombosis) 질환에서 염증을 낮추는 것이 재발위험을 낮춘다는 임상 결과가 도출된 것이 촉매가 됐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7년 NEJM에 희귀 염증치료제로 처방되는 인터루킨-1β(IL-1β) 항체 ‘카나키누맙(canakinumab)’을 고용량 투여하자 염증 수치(CRP)를 줄이고, 심혈관질환 발생위험(MACE)을 15% 낮춘 CANTOS 임상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기존에 처방되는 지질을 낮추는 치료제와는 완전히 다른 기전이다. 끝내 카나키누맙의 미국 시판은 불발됐지만, 염증이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모달리티(modality)에 걸쳐 동일 경로를 타깃하는 IL-6, NLRP3, NEK7 등 약물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노보메디슨은 혈액 면역노화의 표현형이 가장 명확한 혈액암을 먼저 타깃하며, 여느 국내 바이오텍과 구별되는 지점으로 자체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이명세 노보메디슨 대표는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국에서 바이오텍이 제한된 자금 속에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국내 펀딩 규모로는 임상3상까지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어떻게 스마트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냐는 고민을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