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QuadMedicine)은 분말 형태의 백신을 현장에서 바로 마이크로니들에 로딩하는 ‘현장로딩(on-site loading)’ 기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eutics(IF: 5.2)’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발간하는 저널이다.
쿼드메디슨이 이번에 게재한 연구제목은 ‘분말 부착형 마이크로니들의 현장로딩을 통한 정량적이고 재현성있는 피부내 백신전달(On-site loading of powder-attached microneedles enables quantitative and reproducible intradermal vaccine delivery)’로, 자사의 ‘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P-MAP)’을 활용해 백신 분말을 접종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로니들에 로딩한 뒤 피부 내에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내용이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백신원액을 별도의 GMP 제조시설로 이송한 뒤 제형변경 및 공정화를 거쳐 마이크로니들 형태로 제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접근법은 분말형태의 백신을 접종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로니들에 로딩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 및 접종측면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현장로딩은 구체적으로 백신이 탑재되지 않은 마이크로니들과 고체 백신 분말을 별도로 공급해 투여하기 직전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휴대용 공기분사(portable air-blow) 단계를 통해 균일한 양이 탑재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물실험 결과 현장로딩형 마이크로니들은 사전탑재형 마이크로니들과 유사한 백신전달 효율 및 면역원성(Immunogenicity)을 나타냈다.
쿼드메디슨은 해당 기술이 새로운 전달 플랫폼 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mRNA-지질나노입자(LNP)를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 적용 관련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백신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RNA-LNP 기술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초저온 유통, 공급망 부담, 반복 접종, 접종 편의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쿼드메디슨은 이번 연구가 팬데믹 상황과 같이 신속한 백신 공급과 대규모 접종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특정 백신제형에 한정된 접근을 넘어, 제형·소재·전달기술을 결합한 플랫폼형 의약품 전달기술로의 확장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현장로딩 기반 접근법은 팬데믹 상황에서 보다 유연한 공급 및 접종전략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회사는 마이크로니들을 단순 패치형태를 넘어,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가능한 플랫폼형 전달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앞서 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전달기술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현재 ‘한국형 ARPA-H 지원사업’ 또한 이번 연구와 동일한 타입인 P-MAP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반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장로딩(on-site loading) 백신 마이크로니들 방식(출처=쿼드메디슨 게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