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큰 변수가 없어 보였던, 가장 핵심적인 에셋인 경구용 에스트로겐수용체 분해제(SERD) 약물 ‘지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의 향후 운명을 결정짓는 유방암 1차치료제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로슈는 지금까지 차세대 SERD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11월 유방암 수술후요법(adjuvant) 세팅에서 SERD 약물로는 처음으로 임상3상에서 성공했다고 알리면서, 경쟁사와는 구별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유방암 2차치료제에서는 당초 전체 환자(all-comers) 치료제로 지레데스트란트의 라벨을 가져가려고 했었던 것과 달리, 이후 세부 데이터에 기반해 경쟁약물과 동일하게 ESR1 변이에 국한돼 시판허가 검토에 들어가게 됐다. 오는 12월18일까지 허가여부가 결정된다.
그럼에도 지레데스트란트가 초기 수술후요법과 2차치료제에서 긍정적인 도출하고 있었기에, ER 의존성을 보이면서 아직 ESR1 내성변이가 나타나지 않은 1차치료제에서 업계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쳐오고 있었다.
토마스 쉬네커(Thomas Schinecker) 로슈 대표는 1월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레데스트란트가 회사 역사상 ‘가장 잘 팔리는 의약품이 될 것(our biggest-selling medicine that we’ve ever sold)’이라고 전망했고, 최대 매출 추정치를 30억달러로 잡았었다. 다만 CD20 항체 항암제 ‘리툭산’의 최대 매출액이 78억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방암 1차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3상 성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