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창간설문]2026 올해의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리가켐 2위](https://img.etoday.co.kr/pto_db/2026/06/20260616070319_2346449_1055_703.png)
2026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CEO 59인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Company of the Year)’으로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1위로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1위로 선정된 것으로, 다만 16표(27.1%)를 받아 지난해 36.6% 대비 비중은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에 따라 바이오투자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Samsung Epis Holdings)가 출범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 후, 첫 설문 조사라는 점에서 또다른 변화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표였고, 삼성바이오로 통칭해 답한 건이 8표였다. 그런데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3표로 늘어나면서, 삼성에피스가 보여줄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탑티어(top-tier)라는 인식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런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로 ‘지속가능성’이 4표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9표가 ‘그외’의 주관식 답변으로 CDMO 기업으로 글로벌 최대 수준의 생산력을 갖고 있으며, 인력배출, 글로벌 시장서 인지도 제고 등의 역할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답했다.
특징적인 부분으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가 2024년부터 바이오텍으로 셀트리온(Celltrion), 유한양행(Yuhan) 등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온 이후, 올해 8표(13.5%)를 받으며 3년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동 3위로 셀트리온과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각각 7표(11.8%)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3위를 차지한 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5위에서 치고 올라왔다. 4위는 알테오젠(Alteogen)이 6표(10.1%)를 받아 이름을 올렸다.
주시할 변화로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5표(8.4%)로 순위권에 재등장하고 있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의 대명사로 불리던 유한양행(Yuhan)은 순위에서 사라졌다. 업계에서도 유한양행이 최근 1~2년 사이 이전보다 국내 바이오텍과의 라이선스딜, 파트너십, 전략적투자(SI) 등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러한 시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전략적 변화를 겪으며 라이선스딜 성과를 내고 있는 오스코텍(Oscotec)도 새롭게 등장해 2표를 받았다. 영향력 있는 기업의 경우 인물과는 달리, ‘마땅한 기업이 없음’은 1표만 나왔고, 그 외 기업으로 분류된(1표) 기업 및 기관은 총 4건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스펙테이터(BioSpectator)는 지난 15일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제약·바이오기업 CEO 59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과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바이오텍 영향력 ‘기술과 파이프라인’ 핵심..한미약품 "재등장" 눈길
그러면 국내 CEO 59인이 기업의 영향력을 평가하는데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봤을까? 기업구분 없이, 전체 설문에서 해당 기업을 선정한 결정적인 요소에 대해 물었고 ‘기술 및 파이프라인’ 35.5%(21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핵심적인 이유였다. 특히 바이오텍이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에서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특히 중요했다.
반면 2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있었는데 ‘지속가능성’이 20.3%(12표)로 올라왔고, 이는 지난 몇 년간 침체된 펀딩 환경 속에서 라이선스딜, 신약 매출 등을 통해 계속해서 R&D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가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3위가 ‘비전 및 전략’ 13.5%(8표), ‘정보 투명성(학회, 논문, 임상발표)’ 1.6%(1표) 등으로 나왔고, ‘없음’ 1표와 ‘그외(주관식)’가 12표로 도출됐다.
![[창간설문]2026 올해의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리가켐 2위](https://img.etoday.co.kr/pto_db/2026/06/20260615193523_2346387_1082_422.png)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본 이유로 ‘지속가능성’이 4표, ‘비전 및 전략’ 2표, ‘기술 및 파이프라인’ 1표로 도출됐고,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그외’ 주관식 답변이 9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통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이었고, ‘글로벌 최대 수준의 CMO 생산력’, ‘글로벌 CDMO 탑티어로 실질적인 매출, 시가총액’, ‘브랜드’, ‘자본력’, ‘캐시플로우(cashflow)’, ‘인력배출’, ‘한국 바이오산업 글로벌 인지도 제고’ 등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영향력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추이를 보면 2020년 20.4%(2위)→2021년 42.6%(1위)→2022년 51%(1위)→2023년 45.1%(1위)→2024년 33.8%(1위)→2025년 36.6%(1위)→2026년 27.1%(1위)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완료한 이후 순수(pure-play) CDMO를 내세우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GSK의 록빌(Rockville)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미국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움직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 릴리게이트웨이랩스(Lilly Gateway Labs, LGL)의 국내 거점을 설립하기로 했고,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이제 분리돼 나온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영향력이 있는 기업에 3표로 도출됐고,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약개발 움직임을 막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존재감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보여주듯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본 이유에 ‘비전 및 전략’ 2표, ‘지속가능성’ 1표로 도출됐다.
지금까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재 항암제에서 ADC, 비만에서 장기지속 펩타이드 플랫폼에 포커스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구별되는 과감한 움직임으로 지난달말 첫 글로벌 거점으로 글로벌 ADC 신약 임상개발의 중심에 있는 중국 베이징에 R&D 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달 개소했고, 현지에서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리가켐바이오가 3년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4.2%(5위)로 순위내 처음 진입한 이후, 2024년 18.9%(2위)→2025년 15.9%(2위)→2026년 13.5%(2위)로 집계됐다. 글로벌 업계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붐이 불면서, 국내 산업에서도 리가켐바이오의 입지가 확대됐고 실제 국내 바이오텍과도 신규 페이로드(payload)를 적용하는 등 차세대 ADC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움직임이 영향력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주시할 변화로 리가켐바이오가 영향력을 공고히하는 이유로, 올해도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5표로 꼽혔지만, 지난해에는 없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3표로 도출됐다. 리가켐바이오가 ADC 플랫폼 바이오텍에서 임상개발 단계 회사로 확장하면서 대규모 자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2여년전 오리온(Orion) 그릅에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인수 딜이 현시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고 유추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공동 3위를 유지했고, 그 비중도 지난해와 유사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42.6%(1위)→2021년 23.5%(2위)→2022년 12.5%(2위)→2023년 15.5%(2위)→2024년 8.1%(5위)→2025년 12.2%(3위)→2026년 11.8%(3위)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이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한 이유로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4표, ‘비전 및 전략’ 2표, ‘’CEO와 핵심인력‘이 1표로 답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23년 2년만에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하며 신약 및 국내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면서, 기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나아가 국내 신약 생태계에 영향력을 회복·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공동 3위 에이비엘바이오는 꾸준하게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업계의 ‘올해의 인물’ 영역에서 이상훈 대표가 지난 2022년부터 순위권에 올라, 올해 서정진 회장과 공동 1위를 차지한 것과 동일선상의 결과로 해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로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라는 의견이 5표로 가장 두드려졌고, ‘비전 및 전략’ 1표, ‘CEO와 핵심인력’ 1표로 도출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바이오텍 가운데서도 가장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다고 평가받으며, 항암제에서 4-1BB 기반의 이중항체와 이중항체 ADC로 여러 건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퇴행성뇌질환 영역에서는 신규 혈뇌장벽(BBB) 셔틀인 IGF1R을 기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라이릴리, GSK, 사노피 등 빅파마와 라이선스딜을 체결한 저력이 있다.
4위는 알테오젠으로 6표(10.1%)를 받았고, 지난해 3위(11%)와 비교해 순위는 1단계 떨어졌다. 알테오젠이 영향력이 있다고 본 이유로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3표, ‘지속가능성’이 2표, 그 외 블록버스터 PD-1 ‘키트루다SC’ 제형이 시판승인을 받아 상업화에 성공한 기술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피하투여(SC) 제형변경 플랫폼 ‘ALT-B4’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현재까지 미국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GSK, 바이오젠(Biogen),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o), 인타스(Intas) 등 7개 글로벌 빅파마와 라이선스딜을 체결했다.
향후 주시할 포인트는 ADC SC제형으로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다이이찌산쿄와는 HER2 ADC 블록버스터 ‘엔허투SC’에 대한 딜을 체결해, 현재 다이이찌산쿄가 임상1상을 평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ALT-B4가 적용된 ADC SC제형에 대한 밸류를 높이기 위한 추가 비임상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최근 결과에 따르면 약물흡수를 늘리고, 주사부위 내약성, 혈액학적 안전성 등 부작용 프로파일을 개선할 데이터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이번에 5위를 차지하며, 4년만에 다시 순위권에 등장했다. 지난 2022년 4위를 기록한 이후 OCI홀딩스와의 인수합병, 경영경 이슈 등이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GLP-1 등 대사질환에서 꾸준하게 쌓아왔던 R&D 파이프라인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한미약품이 영향력이 있다고 본 이유로 ‘기술 및 파이프라인’ 3표, ‘지속가능성’ 1 표, ‘정보투명성’ 1표가 도출됐다. 한미약품은 최근 2~3년간 비만약 붐 속에서, 차세대 비만 에셋 임상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전 사노피로부터 반환받은 GLP-1 에셋의 적응증을 당뇨병에서 비만으로 바꿔 국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현재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 검토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GLP/GIP/GCG 삼중작용제(triple agonist) ‘HM15275’의 미국 임상2상, UCN2 유사체 ‘HM17321’의 미국 임상1상 등을 진행하고 있고, 장기지속(long-acting) 펩타이드 마이오스타틴 저해제(peptide myostatin inhibitor) 등의 후속 에셋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달 깜짝 딜이 나오면서, 다시금 ‘한미가 돌아왔다’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일라이랄리에 비핵심 임상2상 에셋인 GLP-2 작용제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 LAPSGLP-2 analog)’를 계약금 7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12억60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오스코텍도 2표가 집계됐는데, 이번달 초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Agios Pharmaceuticals)에 임상2상을 완료한 비핵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SYK 저해제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를 계약금 25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6억65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했다. 아지오스는 오는 2028년 세비도플레닙의 면역혈소판감소증(ITP) 대상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고, 향후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스코텍에 대한 기대감은 딜을 넘어, 윤태영 대표를 주축으로 항내성 항암제(anti-resistance therapy) 개발에 포커스하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오스코텍은 최근 연구소 내에 플랫폼 기술 전담조직인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 팀’을 신설하고, 항내성항암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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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부터 '올해의 기업' 회사 순위, ***최소 3표 이상 받은 기업만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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