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CEO 79인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Company of the Year)’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5년연속 1위로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셀트리온(Celltrion)으로부터 1위를 넘겨받고 나서, 흔들림 없이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영향력 있는 기업 탑5위 내에서 순위변동이 있었다.
이번 설문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기조가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바로 바이오시밀러 및 CMO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기업 영향력 확대이다. 작년의 경우 기업과 인물 모두에서 바이오텍이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것과는 다른 변화이며,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또다른 형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삼성바이오가 본격적인 신약개발로 확장해 바이오파마로 가는 시작점으로 풀이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부터 공식적으로 신약개발을 추진해온 이후 올해 3월 첫 신약 프로젝트로 cMET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미국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고, 잇따라 후속 신약 과제의 비임상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하고 있다.
국내 대표 3개 바이오텍 리가켐바이오(LigaChem Biosciences), 알테오젠(Alteogen),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존재감도 계속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머, 3개 바이오텍 모두 상위권을 공고히하고 있다. 바이오텍의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는 배경으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이었고, 국내 바이오텍의 역사가 20여년이 축적돼 가면서 내용 면에서도 진전된 모습이 포착됐다. 아쉽게도 영향력있는 새로운 바이오텍 출현은 없었다
바이오스펙테이터(BioSpectator)는 15일 창간 9주년을 맞아 제약·바이오기업 CEO 79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과 인물’과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대형 제약사의 경우 주로 R&D 총괄(R&D head)이 설문에 참여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항목에서 중복응답 3건(총 82표), 인물 항목에서는 중복응답 1건(총 80표)을 포함해 집계했다.
韓 바이오파마 CEO 79인이 뽑은 ‘영향력 있는 기업’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에 대한 질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로 36.6%(30표)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1표(중복 1건), 삼성바이오로 답한 8표(중복 2건)과 삼성바이오에피스 1표를 합해 집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창립 예정일 10월1일) 이후 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어 2위는 리가켐바이오 15.9%(13표), 3위 셀트리온 12.2%(10표, 중복 1건), 4위 알테오젠 11%(9표), 5위 에이비엘바이오 9.8%(8표), 6위 유한향행(Yuhan) 7.3%(6표, 중복 2건) 등을 기록했다.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과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도 각각 2표로 집계됐고, 아직 없다는 의견도 2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한 순위변동을 보면, 셀트리온이 5위에서 3위로 올라왔고, 유한양행이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4위를 기록한 반면 올해는 알테오젠이 한표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2024년은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33.8%), 2위 리가켐바이오(18.9%), 3위 유한양행(10.8%), 공동 4위 에이비엘바이오와 알테오젠(9.5%), 5위 셀트리온(8.1%) 등의 순이었다.
기업 구분 없이, 전체 설문에서 ‘해당 기업을 선정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에 대한 질문에 ‘기술 및 파이프라인’ 43%(34표), ‘비전 및 전략’ 25.3%(20표), ‘지속가능성’ 11.4%(9표), ‘CEO와 핵심인력’ 5.1%(4표)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기업 영향력에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고 올해 그 비중이 확대됐다(39.7%→43%). 지난해 2순위었던 ‘지속가능성’이 한단계 내려갔고(21.9%→17.9%), 그러면서 올해 ‘비전 및 전략’이 2번째 이유로 꼽혔다(17.8%→25.8%). 올해 ‘CEO와 핵심인력’ 비중은 크게 줄었다(15.1%→5.1%).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계속해서 혹한기가 이어지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1년 동안 명단에 오른 기업들의 성과가 계속되면서 실질적으로 와닿는 기술력과 전략이 중요하게 부각된 것으로 읽힌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본 결정적인 이유로 ‘비전 및 전략’ 12표, ‘기술 및 파이프라인’ 6표, ‘지속가능성’ 4표였고, 다른 기업과 두드러지는 차이로 ‘그외’로 주관식 답변이 8표 나오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 주관식 답안은 셀트리온에서 2표만 나왔다.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에 ‘글로벌 리더십’, ‘시가총액’, ‘규모(투자)’, ‘인재 흡입력’ 등이 중요하게 언급됐고, 이는 삼성바이오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표를 던진 비중도 지난해 줄었다가 다시 소폭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그 추이를 보면 2020년 20.4%(2위)→2021년 42.6%(1위)→2022년 51%(1위)→2023년 45.1%(1위)→2024년 33.8%(1위)→2025년 36.6%(1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부재의 영역은, 빅파마 또는 빅바이오텍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 구조상, 불확실성을 수반한 10~20여년의 신약개발 사이클(cycle)을 뒷받침할 선제적, 장기적인 대규모 투자가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삼성바이오가 이러한 글로벌과의 갭(gap)을 좁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시각이 업계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2위는 리가켐바이오로, 지난해 2위로 급격하게 순위가 오른 이후로 순위를 지켰다. 리가켐은 지난 2023년 5위(4.2%)로 순위내 처음 진입했고, 2024년 2위(18.9%)로 치고 올라왔다. 다만 올해 비중은 소폭 줄었고(18.9%→15.9%), 전체에서 바이오텍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과 유사한 점(37~38%)에서 볼 때 다른 바이오텍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리가켐이 영향력을 공고히하고 있는 배경은 ‘기술 및 파이프라인’으로 8표였고, ‘CEO와 핵심인력’ 2표, ‘비전 및 전략’은 1표였다. 지난해와 거의 유사한 추세이다.
지난 1년 사이 딜 성과로, 리가켐은 지난해 10월 일본 오노파마슈티컬(ONO Pharmaceutical) L1CAM ADC ‘LCB97’를 최대 7억달러에 라이선스아웃(L/O)했다. 추가로 오노에 복수 타깃에 회사의 ADC 플랫폼 ‘ConjuAll™’을 적용하는 플랫폼 딜도 같이 체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후 지금까지 오노로부터 3차례에 걸쳐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러한 성과를 반영하듯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25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2019년 첫 흑자 달성 이후 5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리가켐바이오를 수식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라이선스인(L/I)과 차세대 에셋 구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1월 오리온(Orion)에 인수된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회사와 신규 항체와 페이로드(payload)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공동연구/라이선스인, ADC 제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크게 2가지 축으로 후속 ADC, 면역항암제(AIC, STING 병용요법 등)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트너사인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해 최대주주(지분 26.6%)로 등극했다.
셀트리온은 10표(12.2%)를 받으면서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2020년 42.6%(1위)→2021년 23.5%(2위)→2022년 12.5%(2위)→2023년 15.5%(2위)→2024년 8.1%(5위)로 영향력이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다시 이를 거스르는 힘을 보여줬다.
눈여겨지는 변화도 수반됐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한 주된 이유는 ‘CEO와 핵심인력’이 주를 이뤄 서정진 회장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것으로 풀이됐으나, 올해에는 ‘비전 및 전략’ 3표, ‘기술 및 파이프라인’과 ‘지속가능성’이 각각 2표로 집계됐고, ‘CEO와 핵심인력’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그밖에 ‘그외’에 해당하는 주관식 답변은 실적, 매출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이는 셀트리온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신약개발 움직임을 구체화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올해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JPM 2025)에서 신약개발 로드맵을 공개했고, FDA IND 승인을 받은 cMET ADC 이외에도 연내 3건의 넥틴-4(nectin-4) ADC, HER2xCD3 이중항체, ADC(타깃 비공개) 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진석 대표는 올해 4월 일단은 플랫폼 딜에 무게를 두고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고, M&A도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형태로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어 알테오젠이 4위 자리를 지켰고,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졌다(9.5%→11%). 알테오젠이 다른 바이오텍과 구별되는 지점으로,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가 다양했다. 구체적으로 ‘기술 및 파이프라인’ 5표, ‘지속가능성’ 2표, ‘비전 및 전략’ 2표, ‘CEO와 핵심인력’ 1표가 집계됐다.
그 배경으로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20조원 이상으로 바이오텍으로 가장 높은 밸류(value)를 인정받고 있고, 지난 1년 동안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피하투여(SC) 제형변경 플랫폼 ‘ALT-B4’을 기반으로 각각 일본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추가 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다이이찌산쿄와는 HER2 ADC 블록버스터 ‘엔허투(Enhertu, T-DXd)’ SC에 대한 독점딜을 체결했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총 3개 제품에 SC를 적용하는 플랫폼을 딜을 체결했다.
중요 마일스톤으로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가 PD-1 블록버스터 ‘키트루다’ SC의 미국 시판허가가 오는 9월23일내 결정될 예정이다. 잇단 성과 외에도 알테오젠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포인트로, 알테오젠은 경쟁사 할로자임(Halozyme)의 행보와는 달리 SC 플랫폼을 타깃 독점딜에서 제품별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SC 기술을 ADC에 확장 적용해 약동학적(PK) 특성을 개선, 부작용을 낮추고 효능을 높이는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5위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공동4위에서 순위는 한단계 떨어졌으나, 비중은 작년과 유사했다(9.5%→9.8%). 에이비엘바이오가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에는 ‘기술 및 파이프라인’이 7표로 압도적이었고, ‘CEO와 핵심인력’도 1표로 집계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사이언스 중심의 바이오텍을 추구하고 있고, 이러한 목표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올해 4월 GSK와 체결한 혈뇌장벽(BBB) 플랫폼 딜이다. 계약금 3850만파운드(739억원)을 포함해 최대 21억4010만파운드(4조1104억원) 규모로, 계약금 규모 측면에서 국내 플랫폼 딜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BBB 이중항체 ‘ABL301’를 라이선스아웃(L/O)한지, 2여년만의 추가 딜이었다.
여전히 BBB 추가 딜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연이어 빅파마와 BBB 플랫폼 딜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가운데, 현재까지 타깃 범위에서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아밀로이드베타(Aβ)와 타우(tau)는 제외돼 있는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β와 타우 타깃에서 에피토프(epitope) 기반 L/O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차세대 IGF1RxCD98hc 이중 BBB 플랫폼 연구개발도 공개했다.
주요 변화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의 이중항체 경쟁력를 ADC에 접목한 ‘이중항체 ADC’로도 영역을 넓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전담하는 미국 독립법인 네옥바이오(Neok Bio)를 설립해 마얀크 간디(Mayank Gandhi) 대표 선임을 완료했고, 연내 이중항체 ADC ABL206(타깃 비공개), ABL209(타깃 비공개)의 미국 임상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6위로 유한양행이 기록되면서, 3년째 3위를 지켜오던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제약사로는 2021년부터 선두를 지켜왔고, 2022년 8.3%(3위)→2023년 12.7%(3위)→2024년 10.8%(3위)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에는 ‘전략 및 비전’이 4표로 가장 많았고, ‘기술 및 파이프라인’ 1표, ‘지속가능성’ 1표가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해 ‘전략 및 비전’을 답한 표(3→4표)가 두드러졌고, ‘기술 및 파이프라인’ 표(3→1표)는 줄었다.
최근 1년 사이 유한양행은 3세대 EGFR TKI ‘레이저티닙(lazertinib, 라즈클루즈/렉라자)’을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는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파트너사인 J&J가 FDA로부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EGFRxcMET 이중항체 ‘아미반타맙(amivantamab, 제품명 리브리반트)’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시판허가받으면서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J&J로부터 상업화 마일스톤 6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지난달 J&J가 일본에서 병용요법 시판허가를 획득하며, 유한양행에 마일스톤 1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예정돼 있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일부 계약축소 및 반환건도 있었다. 유한양행은 J&J와 4세대 EGFR TKI 공동개발을 축소하는 건이 있었고, 이는 이중항체 병용요법이 1차치료제로 확대되면서 EGFR C797S 변이 발생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됐다. 또한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MASH, 이전 NASH) 파트너십 종료,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으로부터 MASH 후보물질인 GLP-1/FGF21 이중작용제(dual agonist) ‘YH25724(BI 3006337)’을 반환받는 건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임상개발 R&D 과제는 진전되고 있고, 유한양행은 EGFR과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임상 에셋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HER2 변이(aberration)와 EGFR 엑손20 삽입변이(exon 20 insertion)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YH42946’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에이비엘바이오에서 도입한 HER2x4-1BB 이중항체 ‘YH32367(ABL105)’의 임상1상 중간 결과에서 확인한 전체반응률(ORR) 23%를 업데이트했다.
유한양행은 알러지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IgE Trap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YH35324)’의 임상에서 IgE 항체 ‘졸레어’ 대비 우수한 혈중 IgE 저해 약력학적 특성과,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을 발표하고 있다.
그밖에 한미약품이 지난해 영향력 있는 제약사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올해에도 2표를 기록하며 대표 R&D 제약사로서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제약사로서 글로벌 학회에서 가장 활발한 항암제, 비만, 희귀질환 영역에서 R&D 성과를 발표하고 있고, 특히 최근 2~3년간 비만 광풍 속에서 국내 회사로서 GLP-1 인크레틴(incretin) 약물개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한미약품이 차세대 비만에셋으로 개발하는 GLP/GIP/GCG 삼중작용제 ‘HM15275’의 미국 임상1상 결과에 도출되기 시작하고 있고, 근육을 타깃하는 차세대 에셋의 UCN2 유사체 ‘HM17321’의 하반기 임상 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가 연내 GCG/GLP 이중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MK-6024)’의 MASH 임상2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도 2표를 받으면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내 깜짝 매출 실적을 올리며, 2024년 매출액은 547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중추신경계(CNS) 기업에서 항암제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질적인 움직임도 시작됐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두드러지는 움직임으로,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에 야심을 드러내며 라이선스인(L/I)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 악티늄-225(225Ac) 원료확보 딜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비중에서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 9주년 설문 참여 기업들>
GC녹십자, JW중외제약, 나손사이언스, 넥셀, 넥스아이, 뉴라메디, 대원제약, 대웅제약, 듀셀, 루닛, 리가켐바이오, 머스트바이오, 메디치바이오, 메디픽, 바오밥에이바이오, 부스트이뮨, 뷰노,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양바이오팜, 셀트리온, 씨어스테크놀로지, 아벨로스테라퓨틱스, 아밀로이드솔루션, 아이디언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알지노믹스, 알테오젠, 앱클론, 앱티스, 업테라, 에스케이바이오팜, 에이비엘바이오, 에이치케이이노엔, 에이치비엘, 에이프릴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에프엔시티바이오텍, 엔게인, 엘마이토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유한양행, 이뮨앱스, 이엔셀, 인세리브로, 인투셀,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입셀, 제넥신, 종근당, 지노믹트리, 지놈앤컴퍼니, 지투지바이오, 진에딧, 진코어, 카나프테라퓨틱스, 큐로셀, 큐리언트, 큐어버스, 테라베스트, 테라펙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티움바이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페프로민바이오, 펠레메드, 프로젠, 프리클리나, 피노바이오, 한미약품, 현대약품 등 79개 기업(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