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표적단백질분해(TPD) 영역에서 잇따라 ‘최초’ 타이틀을 달았던 PROTAC 약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화이자(Pfizer)와 아비나스(Arvinas)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상업화 목전에서 에셋을 팔기로 결정했다. 가장 최근에는 최초의 임상3상 효능, 최초의 허가추진 PROTAC 약물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약물이다.
불과 한달전 아비나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에스트로겐수용체(ER) PROTAC ‘베프디제스트란트(vepdegestrant)’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6월5일까지 허가여부가 결정된다. 베프디제스트란트의 허가신청 적응증은 애초 개발 시작 당시보다 좁혀진, ESR1(estrogen receptor 1) 변이 ER+, HER2- 유방암 2차치료제이다.
일찌감치 베프디제스트란트의 전망은 그리 밝지않았다. 지난달 아비나스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화이자가 병용요법 허가임상을 철회하면서 기존의 50:50 공동상용화 계약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50:50 파트너십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이자와 협력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었다. 아바니스는 심지어 반환받는 케이스까지 고려했는데, 그 즉시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다는 입장이었다. 당시에도 자체 개발할 의지는 없었다.
아비나스와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베프디제스트란트 상업화권리를 제3자에게 라이선스아웃(L/O)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결론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 베프디제스트란트를 원하지 않았다. 그동안은 PROTAC 메커니즘에 기반해 차별화된 효능을 주장해왔지만, 상업화를 앞두고 두 파트너사는 솔직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