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Gencurix)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기관지액 기반 액체생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연구는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한 ‘Clinical Utility of Bronchial Fluid-Based Liquid Biopsy in NSCLC: A Multi-Sample Concordance Analysis Using Multiplex Digital PCR Platform(비소세포폐암에서 기관지액 기반 액체생검의 임상적 유용성: 다중 디지털PCR 플랫폼을 이용한 다중 샘플 일치도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NSCLC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EGFR, KRAS, BRAF, ERBB2 등 주요 타깃유전자에서 250개 이상의 임상적으로 중요한 유전자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다중 디지털PCR(multiplex digital PCR) 기반 NSCLC 패널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혈장, 기관지세척액(BWF),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에서 다중 디지털PCR을 진행한 뒤, 각각의 검체유형의 유전자변이 검출결과와 FFPE 조직결과의 일치도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기관지액(BWF 또는 BALF)에서의 유전자변이 검출과 FFPE 조직검사의 일치도가 혈장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젠큐릭스는 기관지액이 기존 조직 및 혈장 기반 검사에 추가적인 분자정보를 제공하는 보완검체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다 큰 규모의 독립적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추가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추가로 젠큐릭스는 이번 WCLC에서 인하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한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미세잔존질환(MRD) 모니터링 연구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치료 이후 극미량의 잔존 암 신호를 추적하는 방법을 평가하는 것으로, 젠큐릭스는 두 연구가 서로 다른 진료단계에서 분자진단 기술의 활용가능성을 탐색하는 회사의 연구방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영호 젠큐릭스 부사장은 “폐암 정밀진단에서는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가뿐 아니라 환자에게서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검체로 얼마나 충분한 분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기관지액이 기존 조직 및 혈장 검사를 보완하는 추가적인 분자정보원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젠큐릭스는 다중 디지털PCR을 이용한 치료표적 분석부터 WGS 기반 MRD 연구까지 기술영역을 확대해 진단과 치료선택, 치료 이후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암 정밀진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