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결국 씨젠(Seagen)의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디시타맙 베도틴(disitamab vedotin)’의 방광암 적응증 개발을 중단한다. 디시타맙 베도틴은 씨젠이 화이자에 피인수되기 이전, 지난 2021년 중국의 레미젠(RemeGen)으로부터 계약금 2억달러를 포함해 총 26억달러에 사들였던 약물이다. 화이자는 디시타맙 베도틴을 방광암에 초점을 맞춰 임상개발을 이어왔으며, 당초 올해 미국에서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디시타맙 베도틴은 화이자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줄 후속 ADC로 기대해왔던 에셋이다. 화이자는 디시타맙 베도틴의 방광암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이유로, 회사의 넥틴-4(Nectin-4) ADC ‘파드셉(Padcev)’의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인해 디시타맙 베도틴의 밸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해 실적발표 자리에서 디시타맙 베도틴의 방광암 적응증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췄다(deprioritized)고 밝혔다.
화이자는 또한 HER2 TKI인 ‘투키사(Tukysa, tucatinib)’와 HER2 ADC ‘캐싸일라(Kadcyla)’ 병용요법을 평가해온 유방암 임상3상,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및 염증성장질환(IBD) 등에 걸친 초기임상 프로그램 등, 디사타맙 베도틴 이외에도 9건의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잘라냈다. 화이자는 비용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정리해왔으며, 바로 전분기에는 11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