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박성수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프로멥스(ProMEPS™)
미세생리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 MPS) 및 나노입자 생산 시스템 개발 바이오텍 멥스젠(Mepsgen)은 박성수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종양미세환경(TME) 모델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멥스젠의 생체조직칩 플랫폼과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를 활용해 종양미세환경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멥스젠이 축적해온 미세생리시스템 기술력과 다양한 연구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 및 검증한 뇌혈관장벽(BBB) 모델 ‘MEPS-BBB’를 기반으로 한다.
교모세포종(GBM)은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강력한 면역억제성을 가진 종양미세환경으로 인해 CAR-T/NK세포 치료제 및 항암 면역치료제의 효율이 제한적이다.
현재 ‘IL-6 나노바디(nanobody), ‘IL-12A-콜라겐결합도메인(CBD)’ 등의 면역조절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제 후보물질이 실제로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종양 조직에 효과적으로 도달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전임상 시스템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멥스젠은 BBB-GBM 단일세포 공배양 조건을 정립하고 ‘MEPS-BBB-TME’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저분자화합물 면역조절제의 뇌혈관장벽 투과 및 항종양 효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임상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멥스젠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MEPS-BBB-TME 모델이 향후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다양한 중추신경계(CNS)질환 모델로 확장가능하며 신약 후보물질의 뇌혈관장벽 투과성 평가, 약물전달효율 검증, 면역미세환경 기반 효능예측 등 고도화된 전임상 평가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박성수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부산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생체조직칩 및 미세유체 기반 인체모사 플랫폼 분야의 선도 연구자이다. 종양미세환경과 면역세포 상호작용을 모사하는 다중장기칩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4D 바이오매뉴팩처링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인체 생리환경을 정밀 재현하는 차세대 생체조직칩 플랫폼을 통해 정밀의료 및 신약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이번 협약은 난치성 뇌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평가 플랫폼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멥스젠의 MPS 기술력과 연구팀의 심화된 연구역량을 결합해, 종양미세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구현함으로써 진보된 체외 전임상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