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정석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프로멥스
미세생리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 MPS) 및 나노입자 생산시스템 개발 바이오텍 멥스젠(Mepsgen)은 정석 고려대 교수 연구팀과 신장모델 공동개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멥스젠의 생체조직칩(organ-on-a-chip) 플랫폼과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를 활용해 신장의 핵심기능인 세뇨관(tubule)의 재흡수 및 약물수송 기능을 정밀하게 모사하기 위한 세뇨관-혈관 공배양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근위세뇨관(proximal tubule)과 원위 네프론 상피세포(distal nephron epithelia)를 포함한 2가지 신장 세뇨관 모델을 제작해 약물 독성 평가, 재흡수 기능 분석, 환자유래 오가노이드 적용 가능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장의 세뇨관은 체액과 직접 접촉해서 약물 및 영양소 재흡수의 기능을 하며 세뇨관과 혈관 간 상호작용은 체내 물질운반, 전해질 균형 조절, 약물대사 및 독성평가 등에 있어 핵심적인 생리학적 과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세뇨관 상피세포와 혈관 내피세포의 미세환경을 정확히 구현하고 재현성이 높은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어렵고, 기존 2D 세포 배양 또는 동물모델은 인간 신장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제한적으로만 재현하기 때문에 정밀한 분석과 보다 정확한 약물반응 평가를 위한 새로운 3차원모델 개발 및 생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석 고려대 교수는 미세생체시스템(micro biosystems), 생체조직칩, 오가노이드(organoid)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며, 지난 2009년 고려대에 부임한 이후 SID Lab(Scalefree Integrative Discovery Lab)을 설립해 생체조직칩, 신장 오가노이드,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혈관 및 림프관 모델링 등 차세대 인체 모사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이번 협약은 생체조직 모델 개발분야에서 풍부한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연구팀의 역량과 멥스젠의 고유한 기술력을 결합해, 재현성과 생산성이 높은 신장모델을 공동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예측력이 높은 신약평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MPS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