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HLB그룹은 다음달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메소텔린(MSLN) 타깃 CAR-T 후보물질인 ‘SynKIR-110’의 고형암 임상1상 중간결과를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서 구두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지난 2023년 SynKIR-110의 임상1상(FIH)을 시작했으며, 이번 AACR에서 중간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하게 된다(NCT05568680).
이번 STAR-101 임상결과는 학회 넷째날인 다음달 20일 공개되며, 야노스 타니이(Janos L. Tanyi) 미국 펜실베니아대(UPenn) 펄먼의대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해당 임상의 초록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학회 첫날인 1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HLB는 SynKIR-110 이외에도 AACR에서 베리스모의 CD19 CAR-T ‘SynKIR-310’, EGFR CAR-T,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의 FGFR2 저해제 ‘리라푸그라티닙(lirafugratinib)’에 대한 각각의 비임상 결과 3건을 포스터 발표한다.
먼저 CD19 CAR-T인 SynKIR-310은 베리스모가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B-NHL)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에셋이다(NCT06544265). 베리스모는 이번 비임상 인비보(in vivo) 모델에서 SynKIR-310과 현재 시판되고 있는 2세대 CD19 CAR-T 컨스트럭(construct)과 비교해 더 높은 항암효능을 확인했다.
SynKIR-310의 AACR 초록에 따르면 베리스모는 회사의 약물과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길리어드의 ‘예스카타(Yescarta)’ 컨스트럭을 적용한 CAR-T를 비교평가했다. 킴리아는 공동자극분자로(costimulatory molecule) 4‐1BB를, 예스카타는 CD28을 적용한 2세대 CAR-T이다. 두 치료제 모두 신호전달 도메인으로 CD3를 이용한다.
반면 SynKIR-310은 KIR2DS2와 DAP12를 이용해 공동자극, T세포 활성화 신호전달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판된 CAR-T와 차이가 있다.
베리스모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혈액학회(ASH 2025)에서 백혈병(NALM6) 마우스모델에서 SynKIR-310과 킴리아 컨스트럭과 비교해 더 높은 항암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림프종(Raji) 모델에서 킴리아, 예스카타 컨스트럭 대비 효능을 개선하는 결과를 확인하게 됐다.
먼저 종양축소 평가에서 SynKIR-310은 킴리아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나타냈으며, 예스카타 보다는 더 높은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이어 생존율 평가에서는 SynKIR-310만이 100% 생존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 회사는 이번 데이터가 기존의 CD3 기반의 CAR-T와 비교해 SynKIR-310으로 위험-이익 프로파일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지해준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엘레바가 FGFR2 저해제인 리라푸그라티닙으로 진행한 비임상에서, 회사는 리라푸그라티닙과 경쟁사의 pan-FGFR 저해제들간의 타깃 특이성을 비교평가했다. 회사는 비교약물로 ‘얼다피티닙(erdafitinib)’, ‘푸티바티닙(futibatinib)’, ‘페미가티닙(pemigatinib)’, ‘AZD4547’ 등 4가지 FGFR 저해제를 이용했다.
키나아제(kinase) 저해능을 확인하기 위해 키놈분석(kinome analysis)을 수행한 결과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와 MEK5에 90% 이상의 저해효능을 보였으며, FGFR1, FGFR3, FGFR4에 대해서는 75% 미만의 저해능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FGFR 저해제들은 모든 FGFR 타입에 대해 90% 이상의 저해능을 보였다.
회사는 이번 평가결과 리라푸그라티닙이 다른 약물들과 비교해 FGFR2에 대해 가장 높은 선택성을 보였으며, 이에 기반해 오프타깃 독성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베리스모가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EGFR CAR-T의 초록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연구는 펜실베니아대 연구진과 협력했으며 저항성 교모세포종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내용이라고 HLB는 설명했다.
남경숙 HLB그룹 바이오전략기획팀 상무는 “이번 AACR 발표는 SynKIR 기반 세포치료와 FGFR2 표적 항암제 등 HLB그룹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이 임상과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