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Mezoo)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메쥬는 오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134만5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700~2만16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225억~291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1623억~2099억원이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5~11일 진행하며, 16~1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메쥬는 지난 2007년 박정환 대표를 포함해 연세대 의공학 박사들이 설립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개발 헬스케어 기업으로, 지난 2022년 동아에스티(Dong-A ST)와 병원 유통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까지 국내 상급종합병원 25개(약 53%)와 약 700개 이상의 병의원에 aRPM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를 도입해왔다.
하이카디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스마트패치(smart patch) △생체데이터를 모바일 모니터링 서비스로 제공하는 스마트뷰(smart view) △클라우드 기반으로 생체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라이브스튜디오(live studio) 등 3가지로 구성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18g 수준의 무게와 최대 72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하이카디의 스마트패치는 온디바이스 머신러닝(on-device 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기기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진단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장비 탈착없이 제세동 처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세동 보호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딥러닝 기반의 생체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거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digital biomarker)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메쥬는 ‘하이카디플러스(HiCardi+ H100)’, ‘M300’, 동물용 장비 등 5가지 스마트패치 기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라이브스튜디오 구독료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메쥬는 ▲멀티파라미터 의료기기 ‘M350’ 출시 계획 ▲‘홈스피탈(Homespital)’ 서비스 개발 ▲지능형 바이오메디컬 칩셋(intelligent biomedical chipset) 기술 공급 등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쥬는 고령환자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와 메쥬 두 회사가 확보한 국내 베드 수는 약 1만8000베드(bed)로 이는 국내 전체 규모인 60만베드의 대략 3%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메쥬는 하이카디를 통해 미개척 영역인 나머지 97%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9개국에서 확보한 의료기기 인증을 토대로 해외매출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메쥬는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상급종합병원을 위주로 개념입증(PoC)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메쥬는 올해 예상매출을 약 15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하이카디 도입 병상 수를 약 6000베드~8500베드 수준으로 가정해 추정한 값으로, 회사는 실제 올해 목표를 1만2000베드에서 1만5000베드 확보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해당 목표를 달성할 경우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메쥬는 오는 2027년 흑자전환에 달성을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동아에스티와 함께 하반기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이익공유(RS) 모델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매출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제시한 값”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표는 “메쥬는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맞게 상용화하며 연속 모니터링 데이터를 축적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예측, 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결합해 국내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글로벌 의료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