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 R&D센터 최재혁 그룹장이 SITC 2025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실패의 영역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기존 시각을 바꾸기 위한 3가지 다른 개발 접근법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달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미국 면역항암제학회(SITC 2025)에서 반감기를 늘린 IL-2 유사체 ‘HM16390’에 대한 포스터발표 4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임상1상 단독투여 용량증량(dose-escalation) 파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PD-1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IL-2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계속해서 개발중단과 실패를 거듭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다케다는 지난달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3개 항암제 에셋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음 12억달러를 포함한 최대 114억달러 규모의 딜을 체결했는데, 핵심 에셋이 ‘IBI363’으로 PD-1에 IL-2α 편향된(IL-2α-bias) 디자인의 이중항체 융합단백질이었다. 이전 시도됐던 후보물질이 IL-2 매개 독성을 피하기 위해 IL-2αR(CD25)에 대한 결합력을 낮추거나 없앤 것과는 반대의 방향이다.
이러한 딜의 촉매가 된 데이터로, 이노벤트는 IBI363이 PD-(L)1 불응을 극복할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노벤트가 올해 6월말 발표한 ‘R&D Day’에서 이전 PD-(L)1 치료에 실패한 폐암 환자에게서 IB363 3mg/kg 용량을 3주마다(Q3W) 정맥투여하자 편평(squamous) 비소세포폐암에서 전체반응률(ORR) 36.7%, EGFR 야생형(WT) 선암(adenocarcinom) 타입에서는 ORR이 24%를 확인한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2차치료제로 IBI363을 도세탁셀(docetaxel)과 비교하는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