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앞줄 왼쪽부터 여섯번째)과 라만 라오(Raman Rao) 힐레만 연구소 CEO(앞줄 왼쪽부터 여덟번째)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글로벌 백신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의 이사회 멤버들이 한국을 방문해 자사의 본사 및 연구소를 둘러보고, 양사간의 중장기 협력방향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힐레만연구소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전략적 협력강화를 위해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후 이뤄진 일정으로, 백신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 확대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힐레만연구소는 지난 2023년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했다. 이후 백신 후보물질의 공정개발, 기술이전,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및 신규 백신기술 개발 등 협력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힐레만연구소는 미국 머크(MSD)와 영국 비영리 의료연구지원재단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가 지난 2009년 공동설립한 기관으로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포함한 전세계의 백신 접근성과 공중보건 향상을 목표로 설립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힐레만연구소 이사회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사 및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개발 인프라와 상업화 역량을 직접 확인했으며, 백신연구와 제조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협력의 핵심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라만 라오(Raman Rao) 힐레만연구소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상업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라며 “이번 방한은 글로벌 백신 접근성 확대라는 힐레만연구소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힐레만연구소와 같은 국제 보건 파트너와의 협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감염병 대응과 백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Gates Foundation),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주요 글로벌 보건기구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