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L아밀로이드증(light chain amyloidosis) 환자를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섬유 항체(anti-fibril monoclonal antibody) ‘안세라미맙(anselamimab, CAEL-101)’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1차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L 아밀로이드증은 골수내 결함이 있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인 면역글로불린 경쇄 단백질(immunoglobulin light chain proteins)을 생성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비정상적인 단백질은 잘못 접히고(misfold) 응집되어 아밀로이드 섬유(amyloid fibrils)를 만들며 침착물(deposit)을 형성한다. 심장 등 체내 장기에 축적되면 장기 손상과 기능 저하가 나타나고, 심부전(heart failure)에 의한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안세라미맙은 지난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알렉시온(Alexion)이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Caelum Biosciences)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에셋이다. 비정상적으로 접힌 아밀로이드 섬유의 아미노산을 타깃해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파괴하고 제거하는 기전이다. 회사는 안세라미맙이 정상적인 자유경쇄(native free light chains)는 파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CARES 임상3상은 AL 아밀로이드증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Mayo IIIa 단계 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한 CAEL101-302와, IIIb 단계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한 CAEL101-301로 구성됐다(NCT04512235, NCT04504825). Mayo 단계는 아밀로이드증 중증도 분류법으로, 이번 임상에서는 European modification of the Mayo 2004 staging system 기준에 따랐다. 해당 기준은 I~IIIb로 이루어져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중증을 나타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