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오른쪽), 제프리 카우프만 (Jeffrey A. Kaufman) ACCRF 재단이사장
표적단백질(TPD) 약물개발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Pin Therapeutics)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경구용 CK1α 선택적 분자접착제 분해약물(molecular glue degrader, MGD) ‘PIN-5018’의 임상1상 디자인과 진행현황을 업데이트했다.
핀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2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ASCO 2026에서 임상단계(trials in progress) 세션에서 리드 프로그램인 PIN-5018의 ‘first-in-human’ 고형암 대상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임상1상 디자인에 대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핀테라퓨틱스는 초기 임상1상 용량증량 단계에서 PIN-5018에 따른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가적인 용량증량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임상1a상 단계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하반기 임상1b/2상 용량확장 코호트(cohort expansion)가 예정돼 있고, 미국 사이트를 활성화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책임자(PI)는 김범석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이고,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등 종양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선양낭성암종(ACC)을 포함한 두경부암 분야의 임상 연구자인 강현석 스탠퍼드대의대 두경부 종양내과 교수도 연구에 참여했다.
핀테라퓨틱스는 이번 ASCO 기간에 미국 선양낭성암종 연구재단(ACCRF) 이사장과 미팅을 진행해 PIN-5018의 미국 임상확대 시점에 환자등록 협력, 임상 사이트 선정, 환자단체 인식 제고 등 협업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핀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국내 임상1상 결과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글로벌 키오피니언리더(KOL)고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PIN-5018과 신규 E3 리가아제(E3 ligase) 플랫폼 ‘PinMARS™’ 기반 사업개발(BD)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국내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임상을 확대해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경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간 결과를 추가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PIN-5018은 세포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UPS)을 매개로 CK1α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분자접착제 기전의 약물이다. CK1α는 p53 경로,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 신호, Wnt 경로 등 종양유발 경로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임상 연구에서 PIN-5018은 환자유래 종양모델(PDX)에서 단독투여로 종양이 사라지는 반응(CR)이 관찰됐고, 안전역(safety margin)을 확인했다. PIN-5018의 주요 적응증은 선양낭성암종(ACC)으로 향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장암 등으로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는 AKT 분해약물, 경구용 pan-KRAS 분해약물을 개발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