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삼양바이오팜(Samyang Biopharm)이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 shell)’를 활용해 특발성폐섬유증(IPF) mRNA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삼양바이오팜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과제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향후 2년간 후보물질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삼양바이오팜은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인자를 mRNA 형태로 SENS에 탑재해,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현재 시판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는 폐섬유증 병리기전 TGF-β 등을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질병진행을 지연시키지만 하루 3회 복용해야 하고 장기복용 시 소화기계 불편감이나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를 활용해 투약 안전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ENS는 siRNA, mRNA 등 RNA 기반 치료제를 간, 폐, 비장 등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도출할 후보물질은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는 SENS 플랫폼의 장점을 바탕으로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치료 효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발성폐섬유증은 부드러운 폐조직이 콜라겐 같은 섬유성 조직으로 과하게 대체되면서, 폐가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로 인해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진행형 폐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의 환자가 앓고 있으며, 지난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2억9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