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PDE4B 저해제를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10여년만에 새로운 약물의 시판허가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4년 회사의 첫 IPF 치료제인 ‘오페브(Ofev)’를 출시한 이후, 이번에 새로운 계열의 약물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IPF는 빅파마들의 여러 개발시도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분야이다. 이번 베링거의 PDE4B 저해제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 이전까지는 오페브와 로슈(Roche)의 ‘에스브리에트(Esbriet)’ 등 단 2가지 약물만이 IPF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베링거는 네란도밀라스트의 시판허가로 IPF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회사의 첫 IPF 약물인 오페브는 지난해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주력 매출제품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오는 2029년 미국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네란도밀라스트는 기존의 약물과 비교해 안전성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으나, 높지 않은(modest) 효능 데이터가 취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제한적인 치료제 옵션으로 인해 당장은 네란도밀라스트가 시장에 잘 침투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바짝 뒤쫓아오고 있는 경쟁약물로 인해 향후 입지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