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비만에서 GIP/GLP/GCG 삼중작용제(triple agonist)로 또다시 체중감량 기준을 높이고 있으며, 무릎골관절염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서 투약 68주차에 체중을 최대 28.7%, 통증은 75.8%까지 낮춘 결과를 냈다.
이는 계속해서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확인한 수치이고, 중도탈락 환자를 포함한 전체환자군(ITT)에서 체중감량은 최대 23.7%, 통증은 67.2%까지 개선됐다. 두 효능 지표 모두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로, 지금까지 비만 임상3상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결과이다. 릴리는 계속해서 한때 라이벌이었던 노보노디스크와 간격을 벌리고 있고, 이제는 기업가치 1조달러의 빅파마가 됐다.
다만 높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내약성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릴리의 주1회투여 GIP/GLP/GCG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를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각각 9mg과 12mg 용량에서 중단율은 12.2%, 18.2%였고, 이는 위약 4%보다 높은 수치이다. 릴리에 따르면 일부 환자가 ‘과도하게 체중이 줄어든다’고 느끼면서 투약을 중단했다.
독특한 감각이상증(dysesthesia) 부작용도 새롭게 부각됐는데,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에서 환자 5명 가운데 1명에게서 발생했다. 감각이상증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환자가 피부에서 작열감, 가려움증 또는 종종 통증을 수반하게 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내약성에 대한 우려가 효능 결과를 상쇄하면서, 이날 릴리의 주가는 1.62% 올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