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예상치 못하게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아밀린(amylin) 수용체 작용제 ‘엘로랄린타이드(eloralintide)’의 비만 임상2상에서 단독투여만으로 48주차에 최대 20.1%라는 체중감량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단숨에 아밀린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엘로랄린타이드는 기존 GLP-1 기반 인크레틴(incretin) 약물 대비 낮은 위장관(GI)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이면서, 더 나은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이고 있다. 대신 특이적으로 피로 부작용이 높게 보고됐다.
릴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임상2상 세부결과를 공개하며, 곧바로 다음달부터 엘로랄린타이드의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릴리 심혈관대사건강부문 회장은 “엘로랄린타이드가 개선된 내약성과 높은 효능을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인크레틴 치료제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1개월 아밀린 에셋을 가진 멧세라(Metsera)를 두고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도중에 이같은 임상결과가 도출됐다. 기존 아밀린 주자인 노보노디스크는 임상3상에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자아냈는데, 이번 릴리의 결과는 최근 로슈, 애브비가 아밀린 영역에 베팅한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