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13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Remsima, 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Yuflyma, 성분명: 아달리무맙)’와 항암제 ‘베그젤마(Vegzelma, 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에서 처방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램시마 제품군(IV·SC)은 유럽에서 6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램시마는 영국 87%, 스페인 80%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높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휴미라(Humira)'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으로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시장선점에 유리한 유럽에서 타 경쟁사 대비 3년이나 늦게 출시했음에도, 제품경쟁력과 현지법인의 직판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이며, 영국 55%, 프랑스 34% 등 주요국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해 처방1위를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처방1위 성과가 올해 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가에 입찰을 수주한 이후 실제 제품 처방으로 이어져 지표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이 직판을 통해 구축한 병원 및 약국 네트워크가 견고해지면서 영업유통채널에서도 판매가 확대돼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들을 판매하며 구축한 네트워크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Eydenzelt,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Stoboclo-osenvelt, 성분명: 데노수맙) 등 추가 신규제품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경쟁력과 직판역량을 바탕으로 주력제품들이 유럽 처방1위를 기록했다”며 “기존 제품들의 판매성과가 신규 출시제품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럽 내 직판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매출성장과 이익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