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암젠(Amgen)이 숨죽이고 기다렸던 FGFR2b 항체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의 운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 '옵디보'와의 병용임상 실패로 결정나 버렸다.
암젠은 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분기 발표자리에서 위암 1차치료제로 베마리투주맙과 PD-1 항체 옵디보를 병용투여하는 FORTITUDE-102 임상3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원래는 올해말 또는 내년 상반기 임상결과가 도출될 예정이었다.
제이 브래드너(Jay Bradner) 암젠 R&D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모니터링위원회의 요청으로 임시분석(ad hoc analysis)을 진행한 결과 효능부족(inadequate efficacy)으로 임상을 중단했다”며 “관찰된 효능 수준은 의약품에 대한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암젠이 4년전 파이브프라임테라퓨틱스(Five Prime Therapeutics)를 19억달러에 인수해 얻은 에셋이지만, 이제 베마리투주맙의 상업화 가능성은 어두워졌다. 앞서 이미 베마리투주맙의 화학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첫 임상3상 세부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였었고, 이번 실패는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