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사히카세이 제약(Asahi Kasei Pharma)으로부터 사들인 비마약성(non-opioid) 진통제 후보물질 ‘LY3857210(AK1780)’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LY3857210은 임상2상 단계의 경구용 P2X7 수용체 길항제로, 수용체의 활성화를 저해해 통증신호의 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P2X7 수용체는 ATP에 의해 열리는 이온채널로 염증과 통증신호를 전달한다고 알려져있다.
릴리는 지난 2021년 1월 아사히카세이에 계약금 2000만달러를 포함해 4억1000만달러를 지급하며 LY3857210의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당시 아사히카세이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LY3857210의 임상1상을 완료했었고, 이후 릴리가 골관절염(osteoarthritis), 만성 허리통증(chronic low back pain),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통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ic pain)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임상2상을 진행했다(NCT05620563, NCT05630196, NCT05620576).
릴리는 이번 발표에서 LY3857210의 개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LY3857210의 임상2상에서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발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릴리의 이번 LY3857210의 개발중단은 통증에 국한한 것으로, 릴리는 다른 적응증에 대한 개발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아사히카세이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