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센트렉시온 테라퓨틱스(Centrexion Therapeutics)에서 라이선스인(L/I)한 비마약성(Non-opioid) 진통제 ‘마지소틴(mazisotine, LY3556050)’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릴리는 지난 2019년 센트렉시온으로부터 계약금 4750만달러를 포함해 9억9750만달러 규모로 마지소틴을 들여왔다. 회사는 마지소틴 개발을 중단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소틴은 경구용 SSTR4 작용제로, 통증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말초뉴런의 활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릴리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만성허리통증(chronic low back pain, CLBP),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통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ic pain)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임상2상을 진행해왔다(NCT04627038, NCT04874636, NCT06074562).
릴리의 지난해 8월 국제통증연구학회(IASP 2024) 발표에 따르면, OA 또는 CLBP 환자에게 내약성에 따라 마지소틴 200~600mg을 1일 2회씩 총 8주간 경구투여했을 때, 1차종결점인 평균통증강도(API) 변화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릴리는 OA와 CLBP 두 건의 임상2상 모두에서 마지소틴 투여가 위약보다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라는 통계적 근거를 얻지 못했으며 1차종결점 달성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치료관련 부작용(TEAE) 발생 비율이 위약군 보다 마지소틴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