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시리즈C 라운드로 국내외 9개 벤처캐피탈,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350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에이아이트릭스는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731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앞서 2017년 시드투자와 2019년 시리즈A로 75억원, 2021년 pre-시리즈B 35억원, 지난해 시리즈B로 271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투자자로 프리미어파트너스, 한리버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KB증권-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주력 제품인 입원환자 상태악화 예측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와 의료진용 코파일럿 AI 솔루션 ‘브이닥 프로(V.Doc Pro)’의 기능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 R&D 등 전략에 투입될 예정이다.
AITRICS-VC는 생체신호 분석 소프트웨어이다. 병원에 입원한 19세 이상 환자의 EMR 데이터를 사용해 일반병동에서의 급성 중증이벤트(사망, 중환자실로 전실, 심정지), 패혈증 및 심정지 발생 위험도와 중환자실에서의 급성 상태악화(사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사용한다. 환자의 생체신호뿐만 아니라 혈액검사 결과, 의식점수, 나이 등 최대 19가지 데이터를 활용한다.
해외 사업도 본격화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3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기반을 마련했고,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최근 메이요클리닉플랫폼(Mayo Clinic Platform)과의 협력을 통해 모델개발 검증, 글로벌 시장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많은 투자자분들의 지속적인 신뢰와 지원 덕분에 회사의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같은 투자기관의 지속적인 투자는 회사의 사업전략과 제품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회사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에이아이트릭스의 혁신적인 AI 솔루션과 임상 성과, 명확한 사업전략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