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LG화학(LG Chem)은 1개월 지속형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주(루프원, 성분명: 류프로렐린)’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GnRH 유사체인 루프원은 뇌하수체의 GnRH 수용체에 작용해 성호르몬 분비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다케다(Takeda)의 ‘루프린(미국 제품명: 루프론)’의 제네릭 제품이다. 펩트론(Peptron)이 루프원의 개발과 생산을, LG화학이 마케팅, 영업 등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
LG화학에 따르면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 데포(smart depot) 기술을 기반한 약물 입자크기 미세화 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얇은 주사바늘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투약 순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LG화학은 제품 개발사인 펩트론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루프원의 안전성 및 효능의 유사성을 입증하기 위해 후발 의약품 개발사 중 처음으로 생체 내 이용률을 비교 평가했고, 생물학적 동등성(BE), 약물동력학(PK)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LG화학은 90년대 성장호르몬 최초 국산화를 통해 저신장증 아이들의 치료환경을 변화시킨 경험이 있다”며 “성조숙증 아이들 및 보호자, 의료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사업에 반영해 실질적인 고객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이번 루프원 출시는 1개월 지속형 기술에 대한 상업적 생산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마일스톤이다"며 "루프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 확장과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샘 축의 조기성숙으로 인해 여아에서 만 8세 이전, 남아에서 만 9세 이전에 2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 치료제는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