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캄렐리주맙(camrelizumab)’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CARES-310 글로벌 간암 임상3상의 사후분석 결과를 비롯해, 총 7건의 리보세라닙 기반 임상연구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간세포암(HCC) 세션에서 진행한 포스터 발표에서는 크리스틴 라이언(Kristin Ryan) 엘레바 전무가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VEGFR2 TKI인 리보세라닙과 PD-1 항체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중 '간외 전이(EHS)'와 '대혈관 침범(MVI)'과 같이 예후가 불량한 고위험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보였다.
이번 HLB의 리보세라닙 관련 연구결과 중 2건은 '제안 논문(proffered paper)'으로 선정돼 구두발표했다.
1번째 연구는 엘레바의 중국 파트너인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의 주도로, 절제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수술전후요법을 평가한 CARES-009 중국 임상3상의 중간분석 결과다.
평가 결과,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수술전후요법은 수술 단독치료와 비교해 무사건생존기간 중앙값(mEFS)을 19.4개월에서 42.1개월로 2배 이상 연장했다. 또한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또한 대조군 7.5%,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 35.1%로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안전성 평가결과 3등급(Grade 3) 이상의 약물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37.6%로 관리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진행성 간암 1차치료제 뿐 아니라 수술이 가능한 초기 및 중기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였으며, 이 조합을 간암 모든 단계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HLB는 설명했다.
2번째 논문은 1차치료 이후 재발 및 진행한 전이성 흉선상피종양(TET) 환자에서 리보세라닙의 치료효능을 확인한 연구자주도 임상2상 결과다. 리보세라닙은 전이성 흉선상피종양 환자에서 전체반응률(ORR) 38.9%, 질병통제율(DCR) 94.4%를 보였다. 부작용도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2가지 결과 이외에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동백화학색전술(TACE), 간동맥주입화학요법(HAIC) 병용 등 2건의 연구자주도 임상, 리보세라닙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평가한 4건의 임상결과 3건, 비임상 1건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리보세라닙의 상업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