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HLB는 지난 3일(현지시간) 완료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VEGFR TKI ‘리보세라닙(riboceranib)’ 관련 연구자주도 임상결과가 15건이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두경부암, 척삭종, 비인두암, 담도암, 위암 등 총 9개 암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단독요법, 다양한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인 임상 프로그램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 1차치료제 세팅에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Hengrui Pharmaceuticals)의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 병용요법을 캄렐리주맙+화학요법 병용요법과 효능, 안전성에 대해 비교평가한 연구자주도 임상2상이다(NCT05156970).
효능 평가결과 1차종결점인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병용요법이 21개월로 캄렐리주맙+화학요법 16.4개월과 비교해 개선됐다.
또 다른 임상으로 진행형 또는 재발성 척삭종(chordoma)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희 효능을 평가한 연구자주도 임상2상을 진행했다(ChiCTR2100042938).
효능 평가결과 1차종결점인 객관적반응률(ORR)이 21.2%,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18.1개월이었다.
HLB에 따르면 척삭종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으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우선 권고되는 약물이 없는 질환이다. 척삭종에서 기존 치료옵션으로 TKI 항암제인 ‘글리벡(Gleevec, 성분명: imatinib)’ 등이 사용되며 이마티닙은 척삭종에서 PFS 중간값 9개월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리보세라닙 단독요법으로 진행한 임상으로는 동시화학-방사선 요법(CCTR)을 마친 고위험 비인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보조요법을 진행한 연구자주도 임상2상이 있다(NCT03612219).
효능 평가결과 1차종결점인 3년 무진생생존율(PFS)이 리보세라닙 보조요법에서 78.6%로, 대조군 54.5%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됐다(p=0.027). 또한 3년 OS는 리보세라닙 88.1%, 대조군 75%로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p=0.029).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ASCO에서는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연구자주도 임상 결과가 다수 발표되며, 리보세라닙의 임상적 가치와 병용 및 단독요법으로서의 치료 잠재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종에서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을 보여 향후 리보세라닙 개발 전략 수립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