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베를린(독일)=김성민 기자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PD-1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을 병용투여한 CARES-310 글로벌 임상3상 사후분석(post-hoc exploratory)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으로 간암 환자 가운데서 예후가 나쁜 간외전이(extrahepatic spread, EHS)와 대혈관침범(macrovascular invasion, MVI)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이 일관된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 이점을 보인 결과를 발표했다.
간외전이는 진행성 간암의 지표로서 예후 불량과 연관을 가지고, 대혈관침범은 재발위험 증가와 OS 감소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간외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OS 중간값 23.5개월로, 소라페닙 단독투여 13개월보다 OS를 연장했다(HR 0.54, 95% CI 0.42~0.70, P<0.0001). PFS 중간값은 병용투여시 5.6개월로 소라페닙 3.6개월와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HR 0.47, p<0.0001).
대혈관침범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병용요법은 PFS 5.5개월로, 소라페닙 3개월 대비 연장한 결과를 관찰했다(HR 0.56, 95% CI 0.34~0.94, P=0.0133).
부작용은 간외전이와 대혈관침범 여부와 관계없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시 흔한 3등급 내지 4등급 부작용으로 간효소(AST) 상승이 관찰됐고, 소라페닙군에서는 수족증후군(palmar-plantar erythrodysesthesia)이 보고됐다.
HLB는 이번 CARES-310 사후분석 결과를 통해 병용요법이 질환 침범범위나 예후인자와 관계없이 일관된 치료 효능을 제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하면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OS 연장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는 병용요법이 진행성 간암의 임상 스펙트럼 전반에서 적용가능한 1차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