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차바이오텍(CHA Biotech) 계열사 차백신연구소(CHA Vaccine Institute)는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만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135명을 대상으로 한다. CVI-VZV-001 투여군과 대조군의 면역원성을 비교평가하고, 차후 임상3상에 적용할 최적용량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상2상은 국내 분당차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은평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7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앞서 진행된 임상1상에서는 용량에 관계없이 모든 CVI-VZV-001 투여군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면역원성 평가에서도 2차접종 4주 후 모든 대상자에서 항체가 2배 이상이 되는 100% 혈청방어율(sero-protection rate, SPR)을 유도했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독자개발 면역증강제인 ‘리포-팜(Lipo-pam™)'을 기반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이다. 리포-팜은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하며, 기존 생백신에서 나타난 고령층 면역반응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상2상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반응과 예방효과를 함께 평가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CVI-VZV-001은 당사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임상2상을 신속히 진행해 국내 임상3상과 해외 임상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난해 47억8000만달러(약 6조6700억원)에서 연평균 15.7%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12억6000만달러(약 15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특히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상용화된 이후, 시장은 사백신이나 생백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재조합 백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도 해외 재조합 백신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산 백신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