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왼쪽부터)심경재, 김재일 HLB펩 공동대표,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
펩타이드 개발 전문기업 HLB펩(HLB PEP)은 지난 1일 패혈증 신약개발기업 HLB사이언스(HLB Science)와 차세대 항균 펩타이드 및 신종 바이러스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균인 일명 슈퍼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펩타이드 기반의 치료제와 최근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이번 협력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식은 HLB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양사 대표를 비롯해 진양곤 HLB그룹 회장과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LB펩은 자사의 항균 펩타이드 신약인 ‘AGM-290’과 항바이러스 펩타이드 ‘AGM-380’의 개발을 본격화한다. HLB펩이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 치료제는 그람음성균을 포함해 다양한 병원성 균주에 대한 초기 실험에서 항균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병원균의 세포막을 직접 파괴해 빠르고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재일 HLB펩 대표는 “이번 협약은 HLB펩이 보유한 펩타이드 신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향후 신속한 임상진입과 임상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HLB사이언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염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치료제 개발을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사멸 기존의 패혈증 치료제 개발은 물론 인플루엔자나 선천성면역결핍증(HIV) 같은 고질적인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며 “HLB사이언스가 축적한 패혈증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HLB펩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통해 감염질환 치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LB사이언스는 현재 패혈증 및 그람음성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에 대한 미국 임상1상 투약을 완료하고 최종 결과보고서(CSR) 수령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