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HLB사이언스(HLB Science)는 패혈증 및 그람음성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 ‘DD-S052P’의 프랑스, 미국 임상1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HLB사이언스는 오는 8월말 이번 임상1상에 대한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DD-S052P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한 임상으로 단일용량 및 다중용량상승 투약으로 진행됐다. 현재 본격적인 임상 시료 데이터 분석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프랑스 임상 데이터는 락업(data lock-up)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 데이터는 락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병용요법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적응증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후속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승인받을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을 통해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HLB사이언스의 DD-S052P는 패혈증의 원인인 그람 음성균 유래 내독소(endotoxin, LPS)와 결합해 직접 균을 사멸시키는 기전의 신규 펩타이드 약물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급증하면서 신규 항생제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DD-S052P가 기존 항생제가 직면한 내성 문제를 극복하고 패혈증 환자 등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HLB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항생제 시장은 내성 문제로 인해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빠르게 제한되고 있기에, 글로벌 제약사들 또한 DD-S052P 같은 신규 항생제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1상을 통해 글로벌 감염병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