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자이메디(Zymedi)는 KARS1 저해제의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비임상 연구개발 과제가 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지원하는 ‘신약 R&D 생태계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선정에 따라 자이메디는 향후 2년동안 MASH 치료제 비임상 개발에 필요한 약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며 심해지면서, 간 손상이나 간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은 약물은 지난해 승인받은 마드리갈 파마슈티컬(Madrigal Pharmaceuticals)의 경구용 THR-β 작용제(agonist) ‘레즈디프라(Rezdiffra, resmetirom)’이 유일하다.
자이메디는 MASH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는 기전으로 단핵구, 대식세포가 간조직으로 침투(infiltration)하는 것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물질 KARS1이 새로운 치료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자이메디는 KARS1은 간세포가 손상될 경우 분비돼 혈중에 있는 단핵구, 대식세포를 간조직으로 이동 및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KARS1로 매개되는 대식세포 염증유발 작용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했고, 회사는 MASH 질환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 MASH 후보물질의 경우 저분자화합물 기반 KARS1 저해제로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로 개발하는 리드 프로그램인 KARS1 항체 ‘ZMA001’와는 모달리티(modality)와 세부 기전이 다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권혁상 자이메디 최고개발책임자(CDO) 부사장은 “MASH는 간조직에 염증, 지방화, 섬유화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러한 증상들을 광범위하게 억제할 수 있는 약물개발이 필요하며, 자이메디 KARS1 저해제는 다중기전으로 작동한다”며 “현재 MASH 환자 혈액에서 KARS1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고, 혈중 KARS1을 검출하는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약물에 반응하는 대상 환자 선별에 활용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자이메디 대표는 “현재 MASH 치료제와 차별화된 ‘first-in-class’ 기전으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또한 기존 약물과 병용투여해 치료효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