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후속 투자없이 회사운영이 가능한 기간이 1년미만이라고 설문에 답한 바이오제약 기업 CEO가 전체의 27.8%, 이 중 ‘6개월 이내’라고 답한 CEO는 6.3%에 달해 업계의 자금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설문에 참여한 바이오텍 중 비상장 기업만 따로 분석한 결과 ‘6개월 이내’ 10%, ‘6개월~1년 미만’ 25%로 총 35%의 비상장 바이오텍이 1년내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1년~2년 미만’이라고 답한 CEO는 35%로 비상장 바이오텍의 70%가 후속 투자없이는 2년미만으로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바이오텍에서는 ‘1년~2년 미만’이라고 답한 CEO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2년~3년 미만’이라고 답한 CEO도 38%에 달해 총 81%가 후속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1년에서 3년까지 회사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미만’은 10%로 비상장 바이오텍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자금조달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회사가 지속적인 투자금 유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설문결과]후속투자없이 운영가능 기간 전체기업 대상(왼쪽부터), 비상장 바이오텍 대상, 상장 바이오텍 대상
바이오스펙테이터(BioSpectator)가 지난 15일 창간 9주년을 맞아 국내 바이오기업 CEO 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른 결과다. 전체 바이오제약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대기업 계열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사를 제외한 기업들을 바이오텍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진행한 기업은 업계 내에서 과학적으로 혹은 사업개발, 투자/재무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업계가 느끼는 자금난 정도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