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이 미국 바이오헤븐(Biohaven)의 뇌전증 임상2/3상 에셋 ‘오파칼림(Opakalim, BHV-7000)’에 계약금만 4억달러를 베팅했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전체 딜 규모 7억9500만달러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던지며 사들인 것이다. 기존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를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팜으로서는 오파칼림에 대해 확실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에 사들인 칼륨채널(Kv7) 활성제 오파칼림의 차별점으로, SK바이오팜은 먼저 안전성과 내약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자사의 시판 약물인 세노바메이트를 상호보완할 수 있는 에셋으로 보고 있다. 두 개의 차별화된 치료옵션을 기반으로 뇌전증 환자의 다양한 미충족 수요에 보다 폭넓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딜을 통해 뇌전증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을 세노바메이트의 특허만료에 대응할 후속 성장동력으로도 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특허만료 시점은 2032년 10월로, 회사는 오파칼림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29년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파칼림의 물질특허 존속기간은 2039년까지이며, 회사는 추가적인 특허기간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오파칼림의 도입은 미국의 후기단계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소식”이라며 “미국에서 뇌전증과 CNS 영역의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2030~2040년에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해 2개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가진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