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하이디 오버튼(Heidi Overton, 오른쪽)(출처=Flickr 백악관 계정)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자리에 백악관 정책보좌관인 하이디 오버튼(Heidi Overton)을 지명했다.
FDA는 지난 5월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사임 이후 국장 자리가 공석이었고, 그동안 카일 디아만타스(Kyle Diamantas) FDA 식품부문 부국장이 국장 대행(acting)을 맡아왔다. 최근 대규모 인력이탈과 조직 사기저하 등 내부 문제와 함께 백신, 낙태약, 의약품 규제 등을 둘러싼 현안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국장 후보지명 소식이 발표된 것이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앞서 이같은 소식을 처음 보도했고, 이후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 계정을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과학적 발견과 치료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FDA 국장으로서 오버튼 박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오버튼 국장 후보자는 미국 상원의 인준절차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FDA 국장의 인준심사는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HELP) 위원회에서 이뤄진다. 현재 위원장은 빌 캐시디(Bill Cassidy) 상원의원이 맡고있다.
다만 캐시디 상원의원은 해당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캐시디 의원은 SNS인 X를 통해 오버튼의 경력 등을 지적하며 “오버튼 후보자는 관리자로서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인력 및 사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FDA를 이끌어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도 오버튼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비판적인 입장으로는 캐시디 의원의 언급처럼 후보자의 의약품 규제에 관련한 경험부족을 지적하거나, 행정부에 의존적일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다.
오버튼 후보자는 뉴멕시코대(UNM) 의대에서 의학학위를 취득한 뒤, 존스홉킨스대 의대에서 일반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이후 오버튼 후보자는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서 임상연구(Clinical Investigation)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버튼은 트럼프 대통령 첫 번째 임기기간인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혁신사무국과 국내정책위원회에서 백악관 펠로우십로 근무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아직까지 백악관과 FDA는 이번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별도의 공식 보도자료나 성명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브래드 웬스트럽(Brad R. Wenstrup) 미국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 위원과 디아만타스 FDA 부국장도 차기 국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두 사람이 개인적인 사유로 해당 직책을 거절하며 오버튼이 후보자로 최종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스소셜(Truth Social) 트럼프 미국대통령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