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출처=갤럭스 링크드인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Galux)가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AI기반 단백질 설계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갤럭스는 국내 AI 단백질 설계 기업이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와 공식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갤럭스의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최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단백질을 AI가 요구 기능을 반영해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갤럭스는 올해 피코몰(pM) 수준의 강한 결합력을 보이는 신규 항체를 설계하고, 설계구조의 정확성을 실험적으로 확인했으며 최근에는 타깃당 50개의 소규모 설계로도 30% 이상의 결합 항체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치료 타깃을 대상으로 드노보(de novo) 항체 설계 성과를 발표해온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확인된 기술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더 넓은 범위의 협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갤럭스는 원하는 기능을 갖춘 단백질을 AI로 처음부터 설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정밀 설계역량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기존 단백질 설계방식에서의 한계에 도전하는 AI기반 정밀 단백질 설계를 위해 갤럭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획기적인 구상(concept)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