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Seoul biohub)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료 창업기업과 상호 R&D 역량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창출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팜은 서울바이오허브와 공동으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SK바이오팜의 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유망 바이오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과 서울바이오허브는 오는 2026년2월 창업기업 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내년 3월까지 2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심사로 선정된 기업에게 자사의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 기반 연구 진단 및 연구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 R&D 컨설팅을 제공하고, 1년간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임대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신약 발굴 및 초기 개발 단계에 강점을 보이는 국내 제약시장을 기반으로 중추신경계(CNS), 항암, 방사성의약품(RPT)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입주공간, 연구 인프라를 지원해 안정적인 협업환경을 조성한다. 국내외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정기업과 SK바이오팜간의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엑셀러레이팅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유치, 홍보, 글로벌 진출, 국내외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서울바이오허브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원시 우선 혜택을 제공한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사업단 단장은 “이를 통해 혁신 생태계가 한층 확장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서울바이오허브는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적 제약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창업기업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한국 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동반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중국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로부터 NTSR1 타깃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SKL35501’을 도입한 데 이어, 새로운 후보물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인공지능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조인트 벤처 ‘멘티스 케어(Mentis Care)’를 출범하는 등 CNS 치료제 개발을 넘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방면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