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가 결국 노보노디스크와의 인수전에서 이겼다. 이로써 두 회사가 멧세라(Metsera)를 놓고 벌인 치열하고 혼란스러웠던 인수 경쟁이 7일만에 종결됐다. 차세대 비만 에셋을 보유한 바이오텍을 둘러싼 이례적인 싸움이었다.
화이자는 이제 멧세라를 총 100억달러에 주고 인수하게 됐으며, 1주일간 인수 경쟁 끝에 애초 제시했던 가격보다 37%를 더 주고 멧세라를 사들이게 됐다.
멧세라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화이자와 주당 최대 86.25달러에 인수하는 수정된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주당 65.6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고,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은 20.65달러로 책정됐다.
멧세라 이사회는 ‘밸류와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value and certainty of closing)’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화이자를 선택하게 됐으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멧세라는 FTC가 미국 반독점법에 따라 노보노디스크와의 딜 구조 변화가 ‘잠재적인 위험’을 수반하고 있고, 이사회는 노보노디스크와의 제안이 화이자와의 딜과 비교해 ‘받아드릴 수 없는 정도의 높은 법적, 규제적 위험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