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알지노믹스(Rznomics)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2017년 설립돼 RNA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 기반 RNA 편집 기술을 이용해 항암제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적응증 확장, 임상개발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알지노믹스는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제도 상장트랙을 밟고 있고, 상장이 완료되면 과기부가 관리하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기업 중 초격차 특례상장 1호 기업이 된다.
알지노믹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6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7000~2만2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50억~464억원이다. 11월내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및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를 토대로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제도 상장 트랙에 도전 중으로 지난 6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기술평가 등급 A, A를 획득하고, 예비심사 신청 40영업일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5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RNA 치환효소 기술을 이용해 유전성 난청질환에 대한 RNA 편집치료제를 개발하는 총 13억달러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신약 프로그램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리드 프로그램은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벡터로 리보핵산 치환효소를 전달함으로써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함과 동시에, 항암작용을 유도하는 HSVtk 유전자를 발현하는 기전이다.
알지노믹스는 간암과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RZ-001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간암에서는 PD-L1 ‘티쎈트릭’과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적응증에 대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ODD) 및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그밖에도 알츠하이머를 타깃하는 ‘RZ-003’, 망막색소변성증을 타깃하는 ‘RZ-004’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잠재적인 주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의 안정적인 주가 형성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시장친화적인 수준에서 희망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며 “본격적인 IPO 공모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알지노믹스의 기술력과 성장 비전에 대해 자세하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