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바이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Samsung Epis Holdings)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16일 지투지바이오(G2GBIO)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사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 및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체결한 3자 계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인(L/I)해 제품화 개발을 추진한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지투지바이오에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계약금,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과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투지바이오에 지급하게 된다. 전체 계약규모 및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지투지바이오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금액은 지투지바이오의 지난 2024년 매출액인 7억6993만원의 100분의10 이상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통해 재무적 투자 형태의 사업 협력관계도 구축하게 됐다. CB 만기는 오는 2031년 3월23일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11만6900원이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을 통해 당사가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한층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각 사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구축할 예정인 제2 GMP시설과 연계해서 전세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2개의 후보물질에 대해 파트너사가 글로벌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추진되는 만큼, 기술력 뿐만 아니라 사업적 가치 역시 동시에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