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과 아이맵(I-Mab)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클라우딘18.2(CLDN18.2)x4-1BB 이중항체 ‘지바스토믹(givastomig, ABL111)’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b상 용량확장(dose expansion) 파트에서 환자 모집이 조기 완료됐다.
이이맵은 11일(현지시간) 위암 1차치료제로 지바스토믹 병용투여를 평가하는 임상1b상 용량확장 2번째 용량호코트에서 환자 모집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맵은 CLDN18.2 양성(암세포의 1% 이상에서 1+ 이상 발현) 위암 환자 1차치료제로 지바스토믹과 PD-1 항체 ‘옵디보’와 화학항암제(mFOLFOX6)를 병용투여하는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다(NCT04900818). 용량증량 파트는 지바스토믹 8mg/kg, 12mg/kg 2가지 용량으로 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고, 미국내 환자만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최신 결과로 7월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ESMO GI 2025)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용량증량(dose escalation) 파트에서 지바스토믹 병용투여시 전체반응률(ORR) 71%(12/17명)을 확인했고, 질병통제율(DCR)은 100%였다. 또한 용량확장군과 동일 용량인 8mg/kg와 12mg/kg을 투여했을 때 ORR은 83%(10/12명)이었다.
아이맵은 내년 1분기 지바스토믹 용량확장 파트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내년 1분기 발표 예정인 용량확장 파트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의 임상개발에 속도가 나고 있는 만큼, 다른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 이중항체 프로그램의 병용임상도 속도를 내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필립 데니스(Phillip Dennis) 아이맵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 임상1b상에서 예상보다 빠른 환자 등록이 이뤄진 것은 위암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클라우딘18.2 표적 치료제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7월 ESMO GI에서에서 발표된 임상1b상 용량증량 파트 데이터는 고무적이며, 지바스토믹이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바스토믹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됐다. 타깃 암항원이 발현하는 종양미세환경(TME) 선택적으로 4-1BB를 매개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지바스토믹을 공동개발하고 있고, 아이맵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중화권과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두 회사가 동등한 글로벌 권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