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비나이 프라사드(Vinay Prasad)
비나이 프라사드(Vinay Prasa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바이오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직에서 갑자기 사임한지 2주도 채 안돼서 다시 복귀했다.
앤드류 닉슨(Andrew Nixon)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FDA의 요청에 따라, 프라사드 박사는 CBER을 다시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FDA는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뒤센근이영양증(DMD) 유전자치료제 ‘엘레비디스(Elevidys)’ 출하를 재개하도록 허용했고, 그로부터 하루 뒤 프라사드가 사임했다. 당시 HHS에 따르면 프라사드가 “FDA의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복귀로 프라사드는 다시 CBER 소장직을 맡게 된다. 최고 의료 및 과학 책임자(CMSO)까지 다시 맡게 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프라사드의 FDA 복귀에는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FDA 국장 및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HHS 장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마카리 국장은 프라사드가 자리에서 물러난 후 며칠동안 “프라사드에게 정부기관에서의 사임을 재고해 보라고 권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으며, 또한 최근 케네디 장관과 같이 참가한 행사에서 “프라사드를 FDA에 복귀시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프라사드 사임 소식이 공개되기 1주일 전 프라사드를 비난하는 글을 썼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보수성향 활동가 로라 루머(Laura Loomer)는 해당 복귀 소식에 대해서 “마카리 국장이 옹호한 후 프라사드가 FDA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주간 HHS와 FDA 내부 관계자들에 대한 폭로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카리 국장은 프라사드 소장이 백악관이나 로라 루머의 영향으로 해고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