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큐어버스(Cureverse)는 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클러스터 R&BD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해외 유수 클러스터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기술 기반 협력을 통해 양국간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최대 3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큐어버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KIST, 안젤리니와 함께 유럽 기반의 글로벌 클러스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추신경계(CNS) 질환 후보물질인 NRF2 활성제 ‘CV-0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한-EU 공동 신약개발 협력 플랫폼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큐어버스는 지난해 안젤리니와 CV-01에 대해 3억70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옵션딜을 체결한 바 있다.
CV-01은 KEAP1/NRF2 경로를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 약물로,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회사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KIST는 비임상 단계에서 적응증 확장을 위한 동물모델 기반 효능평가를 주도하고, 안젤리니는 유럽 현지에서 임상개발 및 상업화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큐어버스는 클러스터간 협력 조정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총괄한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번 글로벌 과제 선정을 통해 한국과 유럽간의 공동연구 기반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CV-01의 적응증을 루게릭병, 퇴행성뇌질환 등으로 확대해 신경계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어버스는 서울홍릉강소특구에 위치한 연구소 기업으로 지난 2021년, 2022년 지역 특성화 육성사업 H-Trian 및 Bridge에 선정돼 기술고도화와 사업화 기반을 다져왔다. 이어 홍릉춘천 벤처지원플랫폼(HC-VIP)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연구개발, 임상, 상용화에 이르는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