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뉴저지 호프웰에 위치한 프로바이오 세포·유전자 치료제 센터 개소를 기념해 주요 관계자들이 리본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프로바이오(ProBi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호프웰(Hopewell)에 위치한 프린스턴 웨스트 이노베이션 캠퍼스(Princeton West Innovation Campus) 내에 ‘Cell & Gene Therapy Center of Excellence’를 공식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12만8000 평방피트 규모의 GMP 인증 생산시설로,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및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렌티바이러스(LVV)를 포함한 바이럴 벡터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프로바이오는 이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초기 개발부터 임상 전환까지 대응 가능한 통합 CDMO 플랫폼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개소식은 공개 행사로 진행됐으며, 현장 투어, 리본 커팅, 주요 인사 연설 등이 포함됐는데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999년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에 대해 세계 최초로 유전자치료를 받은 환자 도나본 데커(Donavon Decker)가 기조 연설자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 제리 멘델(Jerry Mendell) 박사팀이 주도한 해당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프로바이오 호프웰과 같은 최첨단 시설이 과학적 진보를 환자 치료로 연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본 커팅에는 데비 하트(Debbie Hart) BioNJ CEO, 코트니 피터스 매닝(Courtney Peters-Manning) 호프웰 타운십 시장, 존 코엘로(John Coelho) 뉴저지 경제개발청, 마이클 브릴랜드(Michael Vreeland) 프로바이오 호프웰 사이트 Head, 엘런 궈(Allen Guo) 프로바이오 CEO, 프랭크 장(Frank Zhang) 진스크립트 창업자 겸 레전드바이오텍(Legend Biotech)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시설은 엄격한 글로벌 GMP 기준을 충족하도록 구축됐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 단계 개발, 공정 최적화, 스케일업까지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뉴저지 지역에 100명 이상의 고숙련 인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주(州)가 첨단 바이오의약품 제조 허브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일정에 따르면 GMP 기반 AAV 제조는 2025년 3분기, LVV 제조는 2026년 1분기부터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엘런 궈(Allen Guo) 프로바이오 CEO는 “이번 시설은 단순한 생산설비를 넘어,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등대(beacon of hope)”라며 “프로바이오의 글로벌 CDMO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고품질의 유연한 생산 서비스를 통해 바이오파마 고객사들의 혁신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 호프웰 센터는 뉴저지의 급속히 성장하는 혁신 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전역에 걸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운영된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바이오 제조역량과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확장의 일환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첨단 치료제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