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박희원 기자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새로 런칭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스크리닝 서비스를 통해 제조에서 기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전략팀장(상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 행사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이틀 전 발표한 신규 약물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오가노이드는 3차원으로 만든 줄기세포 혹은 조직유래 세포 응집체로 장기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 여러 세포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암세포 유래 오가노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상무는 암세포 오가노이드에 대해 기존 동물실험보다 시간과 비용부담이 적고 환자유사성은 높일 수 있으며 신약발굴부터 선도물질 선정, 전임상, 임상까지 신약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가노이드 산업은 아직 시장형성 초기단계이지만 인공지능(AI) 및 유전체분석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올해 4월 FDA가 동물실험 축소 및 대체 실험 장려 계획을 발표했기에 더욱 오가노이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삼성 오가노이드에 대해 ‘약물 효능평가 서비스’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사가 원하는 암종으로 약물효능을 5주 안에 확인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5주의 소요시간은 주로 세포배양(4주 소요)과 약물처리(1주 소요)로 인한 것으로 데이터 분석은 하루안에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물 스크리닝 실험 결과와 더불어 병리학 정보와 DNA 및 RNA 등 유전자 정보도 함께 제공해 차별성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에 대해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GxP 수준의 품질중심 오가노이드 서비스 △신속한 고객 맞춤형 오가노이드 서비스 △신뢰도 높은 데이터 생성 △데이터 기반 임상인사이트를 제공해 고객사 니즈를 충족해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내에 오가노이드 실험실을 마련해 서비스 런칭에 필요한 다양한 암종의 오가노이드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내에 삼성 오가노이드 매출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상명 상무는 “위탁개발생산(CDMO)를 넘어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고객사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협업해 '록인(lock-in, 고객 고착화)'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고 말했다.